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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후폭풍]韓기업 경고·갤럭시폰 강물 투척…IT업계, 우려
2017년 03월 17일 (금)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박근혜 정부의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경제 제재가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 IT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에 중국시장 내 소비자들의 한국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과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상품 불매운동으로 국내 IT업계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 Pixabay, 시사오늘

17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업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3년 19.7%, 2014년 13.8%, 2015년 7.6%, 2016년 5%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우고 있는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거센 돌풍뿐만 아니라, 사드 배치 문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10% 밑으로 떨어진 2014~2015년은 사드 배치 문제가 한·중·미 관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시점과 일치한다.

2014년 10월 로버트 워크 당시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사드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진 이후 중국시장 내 소비자들의 한국 상품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이 같은 중국 소비자들의 심리는 지난 15일 CCTV(중국중앙방송)를 통해 방영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완후이(晩會)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날 완후이는 국내 기업을 표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제품, 미국 나이키 품질불량 등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해외제품의 품질 관리, 유통망 등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나라 업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간접적인 경고장을 날린 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난 16일 한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사전 경고적 측면의 내용이 완후이에서 나왔다"며 "북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 이후 급하게 한국 관련 내용을 빼고 이전 회차 내용을 편집해 방송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국 내 반한감정이 고조되면서 한국 상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 지역에 사는 코유위엔(여, 28) 씨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회사 동료 중에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강물에 던지는 사람도 봤다"며 "한국 제품을 사용하면 애국자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IT인프라 투자 사업, 국내 업체 끼어들 틈 사라져"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등 IT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IT서비스 부문에서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암울한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개발사업에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IT업계의 한 대표급 인사는 이날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데 이는 자연스럽게 IT인프라 투자와 연계가 된다. 그런데 중국에 진출한 국내 IT업체의 현실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우리 회사도 몇 년 전에 손잡았던 중국 업체와의 협력관계가 당장 불투명해진 실정"이라며 "앞으로 중국시장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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