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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18일 (토)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2위를 달리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뉴시스

2 – 2위

또 한 명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2위 후보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들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14.2%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은 2위였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결정은 세 가지 배경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론이다. 법무부장관 시절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최순실 사태를 확대시켰다는 점,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본인도 국정농단 사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비판 여론의 영향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심판’을 맡아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선수’로 뛰려 한다는 비아냥거림이 적지 않았다. 또한 ‘중도 확장성’이 부족한 그가 ‘대세론’을 형성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당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현실적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 정부는 차기 대선일을 5월 9일로 정하고,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4월 17일부터 투표 전날까지 22일간, 차기 대통령 임기는 5월 10일부터 5년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매 5년마다 5월 10일에 출범하고, 대선은 3월경 치러지게 됐다.

시사오늘 관련기사 - 황교안, 대선 불출마 선언…“대선 공정 관리할 것”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704)

7.1 – 7.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 구도도 요동쳤다. 황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10~15% 유권자들이 ‘대안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표상으로 황 권한대행 불출마의 최고 수혜자는 안희정 충남지사다. 이른바 ‘선의’ 발언 이후 10% 초반까지 폭락했던 안 지사 지지율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후 실시해 15일 공개한 결과에서 16.8%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황 권한대행 지지율을 2.7%포인트 흡수하면서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황 권한대행 불출마의 ‘실질적 수혜자’는 결국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황 권한대행 지지자의 대다수가 ‘강성(强性) 보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대선 구도에서 유일한 ‘정통 보수’라고 할 수 있는 홍 지사가 대안으로 떠오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안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퇴할 경우, 보수층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앞선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전주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12.0%, 홍 지사는 3.5%포인트 상승한 7.1%를 기록하며 각각 3, 5위로 뛰어올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황 권한대행이라는 ‘보수 후보’들의 연이은 불출마가 차기 대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오늘 관련기사 - [황교안 지지율 향방] 안철수-홍준표, ‘방긋’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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