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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척추통증의 오해와 진실
2017년 03월 21일 (화) 설동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척추통증은 살아가는 동안 어느 누구라도 한번쯤은 경험하는 질환으로 이 중 60~80%가 한번 이상 치료를 받는다. 과거에는 퇴행성 변성이 많이 발생하는 40~50대에서 다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과 스마트폰 사용, 부정확한 자세 등으로 척추질환의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20~30대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척추통증은 크게 허리통증과 목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흔한 질환이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속설이나 오해에 의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의 시행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승범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환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척추통증에 대한 오해와 치료방법, 척추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척추질환의 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면 무조건 디스크 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 또는 목에 통증이 발생하면 자가진단으로 으레 디스크라 단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허리나 목통증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허리와 목통증은 1주 정도 쉬거나 증상완화 목적의 대증적 치료로 호전된다. 하지만 척추의 추체 사이에 있는 물렁뼈인 디스크가 탈출, 신경을 눌러 팔이나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의 경우라면 상황이 다르며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전에 경험했던 척추통증과 혼동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단순한 허리와 목통증은 대부분 근육통이나 인대 결체 조직 통증이 많지만 만약 다리 또는 팔로 뻗치는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디스크 탈출에 의한 통증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디스크 발병은 나쁜 자세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스크의 발병이 나쁜 자세에 기인한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장년층 이상의 경우 나쁜 자세로 인해 목이나 어깨,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20~30대 척추질환 환자의 경우 디스크의 발병이 반드시 나쁜 자세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디스크의 경우 나쁜 자세가 발병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보다 유전적 원인이 더 클 수 있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라기엔 살아온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척추질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

목 부위의 퇴행성 변성은 21세부터 시작되고 한번 진행되면 막을 수 없다. 즉,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한번 나빠진 허리 역시 이전 상태로의 100% 회복은 불가능하다. 20~30대 젊은 환자들의 경우 치료를 통해 통증이 사라지면 척추의 인대와 근육이 회복된 것으로 착각, 무리한 행동 또는 운동을 반복하는데 오히려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급·만성 통증, 극심한 신경압박과 마비증상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어 적절히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미 진행된 퇴행성 변성을 되돌릴 수는 없다. 따라서 치료 후에는 증상 발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 위험요인을 피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스크 수술은 위험해서 절대 안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환치료가 목적이라 해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으로 인해 수술은 최후의 방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30대 환자의 경우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 수술을 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하지만 6~8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상·하지의 운동능력 저하, 마비증상,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소변과 대변을 보는 배변기능이 저하된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특히 신체 마비가 발생했거나 배변활동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라면 12시간 이내에 응급수술을 실시, 신경을 안정시켜야 신경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

수술의 시행은 의료진이 환자의 전신상태, 증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권장하는 만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단순히 수술과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스크는 한번 수술하면 다시 수술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 수술과 관련,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내용 중의 하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의 수술 후 재발률은 10년을 기준으로 10% 정도이다. 이는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재수술의 우려 때문에 수술을 꺼려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다.

혹 치료 후 재발한 경우에도 이른 시기에 발병한 질환이라면 가급적 신속하게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통증관리와 삶의 질 유지를 위해 바람직하다.

디스크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디스크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수영과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서있거나 앉을 때 올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는 작업은 가급적 피하고 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비만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비만은 근육을 긴장시켜 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큼 체중조절에 신경 써야 하며 흡연도 뼈의 칼슘을 감소시켜 디스크의 변성을 초래하므로 가급적 금연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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