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국민의당 경선] ‘호남 공략 올인’…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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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국민의당 경선] ‘호남 공략 올인’…사활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3.2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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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압도적 승리” VS 孫·朴 “반전 도모”…경선 관전 포인트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이 첫 경선인 호남대전(大戰)을 앞두고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뉴시스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이 첫 경선인 호남대전(大戰)을 앞두고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호남 표심이 사실상 전체 경선의 판세를 가른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후보들의 신경전도 날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이다.

21일 당초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무난히 대선 후보로 뽑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경선룰이 ‘현장투표 80%’로 결정되면서, 손학규 후보와 박주선 후보가 대반전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집중 부각시켰다. 자신이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라고 호소하면서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노인전문교육원인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인 맞춤형 정책공약’을 제시하면서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즉 노년층의 비율이 높은 호남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을 앞두고 다시 호남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게 됐다”며 “이번 경선에 임하면서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누가 개혁과 동시에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확실히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현장투표를 극대화하는 경선룰이 안 전 대표에게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의 경선룰은 해당 지역의 ‘현장 동원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 전 대표 측도 조직 동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이에 맞선 손학규 후보는 경선에서의 반전을 위해 직접 호남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손 후보는 ‘경륜과 확장성’을 집중 부각하며 호남의 전략적 선택, 표심의 대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손 후보도 이날 전주에서 ‘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호남 총공세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손 후보 역시 이날 호남을 방문해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말이나 의욕만으로는 안 되며 국민은 능력과 경험, 원숙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에 대비한 자신의 경험과 경륜을 내세웠다.

박주선 후보도 변수로 떠올랐다.

박 후보는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임을 강조하며 호남의 자존심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당내에선 박 후보가 국민의당과 통합 전 창당한 통합 신당은 당원이 3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박 후보의 조직세가 상당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安, ‘자강론’ VS 孫‧朴, ‘연대론’…본선 성패 변수로 부상”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대론’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본선 성패의 변수가 되고 있다. ‘자강론’을 내세운 안철수 후보와 ‘연대론’을 주장하는 손학규, 박주선 후보가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당의 존립기반인 호남이 기존 적폐대상과 ‘연대’하는 것을 용인할지 여부도 경선의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TV토론에서 손 후보와 박 후보는 대연정을 소재로 안 후보를 공격했다.

안 후보는 ‘자강론’을 바탕으로 독자노선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대선 이후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손 후보와 박 후보는 당의 집권 가능성을 높이려면 비문(비문재인) 개혁세력과 ‘연대’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은 주된 연대 파트너로 ‘바른정당’을 지목하면서 호남 민심의 역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 후보는 출마 선언 후 ‘호남 민심이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수용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부감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바른정당이 박 전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하는 한 호남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커다란 거부감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도 전날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반(反) 국정농단세력, 반부패세력, 반 패권세력은 모두 함께할 수가 있다"며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바 있다.

첫 격전지인 호남 경선에 대해 <시사오늘>과 이날 만난 국민의당내 핵심 관계자는 “당내 경선룰이 사실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하진 않다. 조직선거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의당 하면 안철수 아니겠는가. 전략적 투표를 하는 호남민심을 생각할 때 본선 경쟁력이 있는 안 후보에게 표가 몰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보수정당과의 연대론에 대해서도 “자강론과 연대론의 대결도 결국 이번주 호남경선에서 결판이 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뚜렷하게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의 표심이 이를 분명히 알려주지 않겠나. 협치가 중요함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서 명분 없는 연대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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