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돌' 현대重, CEO 담화없이 차분한 창립일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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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돌' 현대重, CEO 담화없이 차분한 창립일 '채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3.2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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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주영 추모식도 간소화…CEO 담화문 발표 없을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중공업이 오는 23일 창사 45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CEO 담화문을 발표하지 않을 전망이다. ⓒ 현대중공업 CI

현대중공업이 오는 23일 창사 45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CEO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별도의 행사없이 조용히 창립기념일을 보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업황 침체와 분사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을 의식, 오는 23일 창립기념일에 CEO 담화문을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2일 당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명의로 '창사 44주년을 맞이하여'라는 제목의 CEO 담화문을 발표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당시 담화문에는 최악의 경기 침체 속에서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과 함께, 노조가 회사를 정치판으로 끌고가려 한다는 비판의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CEO 담화문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오는 4월 1일 회사의 4개 법인 분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노조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더불어 현대중공업이 21일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창업자의 추모식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낸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정주영 창업자의 기일에 맞춰 울산 본사 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대규모 추모식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당일 오전 8시 사내 방송을 통해 추모 영상을 틀어 고인의 넋을 기리는 등 조용히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CEO 담화문 발표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분사와 관련한 담화문을 통해 회사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만큼 별다른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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