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엑손모빌과 공동개발 '고망간강'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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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엑손모빌과 공동개발 '고망간강' 양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3.2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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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2일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톰 슈슬러 엑손모빌 사장(오른쪽)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고망간강을 활용해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포스코

포스코는 22일 엑손모빌과 공동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의 양산·공급에 합의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포스코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가 진행될수록 더 단단해지는 특성을 지녀 슬러리파이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신제품인 고망간강을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적용하기 위해 5년 간 엑손모빌과 함께 슬러리파이프를 제조하고 현장설치를 통해 품질을 검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가 고망간강·용접기술로 약 1.2km 길이의 슬러리파이프를 제작해 엑손모빌의 캐나다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Kearl Oil Sand Project)에 약 1년 간 시범설치함으로써 실제 가동 조건에서 성능을 시험, 마모 성능이 기존 파이프 대비 우수함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 슬러리파이프는  오일샌드 '슬러리(Slurry, 모래·물·오일의 혼합물)'로 인해  마모가 빨리 돼 설비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고망간강 적용으로 전체적인 운영 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파이프 교체에 따른 유지·보수 기간이 줄어들어 오일 생산량도 늘릴 수 있게 돼 플랜트 가동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손모빌 업스트림 리서치 컴퍼니(Upstream Research Company)의 톰 슈슬러(Tom  Schuessler) 사장은 "엑손모빌과 포스코 간의 긴밀한 팀워크를 통해 오일샌드 유전채굴과 생산에 활용되는 신규 고망간 철강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고망간강을 활용해 슬러리파이프뿐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량에 따라 내마모성, 비자성(자성이 없는 성질), 고강도·고성형성,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  강재가 깨지지 않는 성질) 등 다양한 성질을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철강제품으로, 향후 다양한 광물의 이송용 강관·설비뿐 아니라 건설중장비, 군수용 방탄장비 등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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