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경선⑤]문재인vs안철수, 일대일 대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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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남경선⑤]문재인vs안철수, 일대일 대결 '가시화'
  • 광주=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3.27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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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60% 득표율 거두며 '호남민심' 잡기 성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민심’을 잡는데 성공했다.

문 전 대표는 27일 민주당 19대 대선 호남 순회경선에서 60%를 넘는 득표율을 거두며 자신의 대세(大勢)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호남 순회경선에서 승리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일대일 대결구도가 구축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투표소투표와 ARS투표, 순회투표를 합산해 전체 23만6358표 중 60.2%인 14만2343표를 차지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각각 20%와 19.6%를 얻는데 그쳤다.

▲ 문재인 전 대표는 27일 민주당 19대 대선 호남 순회경선에서 60%를 넘는 득표율을 거두며 자신의 대세를 입증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호남홀대론’ 불식시키는데 성공?

그동안 문 전 대표는 이번 호남 순회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여왔다. 자신의 대세를 입증할 첫 번째 격돌지였을 뿐만 아니라, 호남을 놓칠 경우 지난 총선에서처럼 '안철수에게 호남지역에서 대패(大敗)했다'라는 비난이 또다시 쏟아질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캠프가 호남권 경선에서 목표로 한 득표율은 60%. 이번 경선에서 목표 득표율을 달성하며 호남에 ‘반문정서’가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무마시키는데 성공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두환 표창 발언’ 등으로 호남 지지율이 14%까지 폭락하며 적잖은 타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승기를 쥐면서 ‘호남 반문정서설’은 어느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압승 요인'을 묻는 질문에 "호남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염원이 강하다"며 "제가 도덕성에 흠결이 없고 가장 잘 준비돼 있고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지역 통합, 국민통합 후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컸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힘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하고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 문재인 전 민주당대표는 27일 민주당 19대 대선 호남 순회경선에서 60%를 넘는 득표율을 거두며 자신의 대세(대세)를 입증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문재인 vs 안철수 일대일 구도 가시화되나

일각에선 이번 민주당 경선 이후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와의 일대일 대결구도가 사실상 확실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압승의 마지노선인 '60% 득표율'을 넘어서며 텃밭 호남에서 나란히 대세론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보수표 확장에 나섰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낙선할 경우, 일부 보수층 지지율이 안철수 전 대표에게 향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지난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결국 문재인 전 대표과 일대일 대결을 펼칠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로 좁혀진다. ‘정권교체가 가능한 중도보수성향의 후보’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 예비 후보 중 지지율이 높은 안 전 대표가 승리할 경우, 결국 문 전 대표와 일대일 대선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보수표심을 끌어 모을 수 있으면서도, 정권교체란 국민적 열망도 채울 수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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