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화불량, 리듬조절 한약과 전기침 병행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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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 리듬조절 한약과 전기침 병행 효과적"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3.3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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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김진성 교수, 한방 치료법 소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불규칙한 식사와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대부분은 소화불량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속이 더부룩하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소화불량 가운데 기능성 소화불량은 약 70~92%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 유병률도 약 25%의 높은 수준이다. 특히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위장·소화내과 김진성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과 특성, 그리고 한의학적 치료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특별한 이유 없이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기능성 소화불량은 한방진단으로 유형 구분 후 치료하면 효과적이다.ⓒ경희대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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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통증 없어 방치하기 쉬운 기능성 소화불량

기능성 소화불량은 확실한 원인이 없음에도 상복부의 답답함이나 속쓰림 등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 흔한 질환이지만 위염·위궤양 등 뚜렷한 원인이 없고 당장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기질환 국제 표준 진단인 로마기준 Ⅲ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은 세부적으로 식후불편감증후군과 명치통증증후군으로 분류한다. 조기 만복감, 식후 포만감 등 식사와 관련한 증상은 식후불편감증후군에서 나타나고, 상복부 쓰림 및 통증 등 식사와 관련 없는 증상은 명치통증증후군에서 나타난다. 이 중 식후불편감증후군은 위장 운동 및 위 배출능력과 유의한 연관을 보이며 한의학에서는 비위기허증과 같은 기능저하의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일반인에 비해 위 내용물 배출 늦어

김진성 교수는 지난 2015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특성을 파악한 바 있다. 초음파 진단기를 활용한 위 내용물 배출정도를 측정한 결과에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가 식사 전의 위 상태로 돌아오는데 일반인에 비해 약 20분의 시간이 더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지털 설진기를 이용, 혀에 생기는 설태의 색과 상태 등을 관찰한 설진 측정 결과, 설태의 분포와 양이 많은 것을 확인했고, 복부 촉진 검사를 통한 흉늑각 측정에서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흉늑각이 일반인에 비해 좁은 소화불량 환자의 특성을 드러났다.

한방 진단으로 유형 구분 후, 치료하면 효과적

김 교수는 “기능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이 진단과 치료에 한계를 느껴 일시적인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또 “환자가 만성적인 경과로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되고 표준적인 양방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 한방 진단으로 유형을 나눠 위장의 운동기능을 보강, 리듬을 조절하는 한약과 전기침 치료를 시행할 경우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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