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자산 매각으로 실적 개선 '매각 탄력'…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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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자산 매각으로 실적 개선 '매각 탄력'…그러나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3.3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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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삼부토건이 올해에는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삼부토건CI

삼부토건이 지난해 주요 자산들을 매각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내에 추진될 매각작업이 성사되는 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삼부토건은 2016년 매출 3903억3742만 원, 영업손실 351억592만 원을 기록했다고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2015년 대비 매출은 500억 원 가량 하락했지만, 영업 적자폭이 약 370억 원 줄었다.

이는 서울 강남 역삼동 부동산, 삼부건설공업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처분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은 지난해 핵심자산 삼부건설공업을 800억 원대에 매각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역삼동 벨레상스 호텔(舊 르네상스 호텔) 등 부동산을 팔아 5100억 원 가량의 매각 대금을 받았다.

이처럼 삼부토건이 주요 자산을 내 놨던 이유는 재매각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다. 삼부토건은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에 매각작업을 위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부토건은 2016년 6월과 8월 연이어 매각을 꾀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해 실패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삼부토건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산 매각으로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만큼, 이번에는 연내에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더욱이 삼부토건은 이달 들어 기존 채무 중 일부를 출자전환해 재무구조 개선의 포석을 뒀다.

다만 두 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삼부토건 외에 올해 매각을 추진하는 건설사가 하나 더 있다는 점이다. 바로 경남기업이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5위를 기록한 바 있는 업체로, 53위에 위치한 삼부토건에 비해 알짜배기 매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수자들의 시선이 경남기업에 쏠린다면 삼부토건은 이번에도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할 공산이 커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삼부토건이 주요 자산을 매각하면서 실적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그만큼 인수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0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재무 여건은 확실히 좋아졌는데 역삼동 부동산 등을 팔면서 남아있는 게 없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채무 변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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