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 대법관 탄핵 발의 추진'
스크롤 이동 상태바
민주, '신 대법관 탄핵 발의 추진'
  • 신민주 기자
  • 승인 2009.05.20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 대표, "다른 정당과 함께 발의를 추진할 것"
민주당이 재판 개입 논란을 빚은 신영철 대법관을 상대로 탄핵 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0일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탄핵 발의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논란과 관련, "신 대법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사법부를 죽이는 일을 하지말고, 자신도 두번 죽는 일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우리당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관들로부터 신 대법관이 위법한 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신 대법관의 처신은 옳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당의 입장도 스스로의 거취 결정을 주장하는 단계를 넘어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전에는 제가 민주당의 의석 수가 부족해 탄핵발의의 결심이 주저된다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른 정당과 함께 발의를 추진해야 될 시점을 맞았다"며 "이제 개혁진영의 다른 정당은 당연히 우리와 동조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은 정당, 심지어는 한나라당내 양심세력과도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신 대법관은 대법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국민적 신망과 존경, 권위를 거의 상실했다"면서 "어쩔 수 없이 탄핵발의를 준비할 수밖에 없는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사법부의 권위와 신뢰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신 대법관의 현명하고 신속한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관에 대한 탄핵 발의 요건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으로, 현재 99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지만 민주당 의석수는 이에 모자란 84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