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의사, 러시아 국립의과대학에서 한의학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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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의사, 러시아 국립의과대학에서 한의학 강의한다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4.0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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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세 유라시아센터장, 태평양국립의과대 정교수 임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국내 한의사 최초로 러시아 국립의과대학 교수로 임용된 이응세 유라시아센터장이 현지 의사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유라시아센터

한국 한의사가 러시아 국립의과대학 교수에 임명됐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이응세 유라시아 의학센터장이 태평양국립의과대학 재활스포츠의학교실(동양의학교실)의 정교수, 파견 연구원인 성윤수 원장이 조교수로 임명됐다고 3일 밝혔다.

한국 한의사의 러시아 국립의과대학 정교수 임용은 한국과 러시아의 의학교류협력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과거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했던 북한의 경우에도 유래가 없었던 일이다.

이번 러시아 국립의과대학의 한국 한의사 교수 임용 및 이에 따른 정규교육과정편성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지난 몇 년간 노력한 한의학 세계화추진사업 결과로 한의학교육이 러시아 의학교육체계에 제도화된 첫 번째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유라시아의학센터는 지난 2014년 대한한의사협회가 러시아태평양국립의과대학과 공동으로 개설한 기관으로 현지에서 한의학교육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유라시아지역에서 한의학의 실직적인 한의학 거점기관 역할을 해왔다.

또한 러시아학생과 의사들이 한의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재를 개발하고 학부생들과 현지 의사들에게 강의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016년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현재 러시아에서 도핑문제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의학분야에서의 한의학의 역할을 소개하는 한편 러시아, 홍콩 및 한국의 한방제약업계 권위자들이 모여 러시아, 특히 연해주지역의 천연약재와 한약을 이용한 산업화 방안에 대해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현지에서 한의학 산업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한국 한의사의 러시아 국립의과대학 교수 임용은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한의학을 도입, 대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대학 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교수 임용에 따라 앞으로 러시아 국립의과대학에서는 의과대학생, 전통의학 전공 의사, 의사재교육프로그램 이수 의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학부생들의 경우 한의학개론중심의 강의가 진행되고 의사들의 경우 임상위주의 강의가 진행된다.

특히 지금껏 과거의 커리큘럼 범위 내에서 한의학강의를 진행한 것과 달리 9월부터는 국내 한의사 중 전문분야별로 객원교수를 추가적으로 임용해 신규 커리큘럼을 구성, 한의학과목을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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