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종경선⑧]문재인 민주당 최종후보로 당선…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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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종경선⑧]문재인 민주당 최종후보로 당선…과제는?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4.04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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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이변은 없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19대 대선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1·2위 주자 간 결선투표를 통해 대역전극을 기대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계획도 무산됐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대세를 입증하며 본선에서 온 힘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문 전 대표는 수도권 경선에서 전체 60.4%의 득표율을 올렸고 이 시장은 22%, 안 지사는 17.3%, 최성 고양시장은 0.3%에 그쳤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는 누적 득표 수가 과반에 달해 결선투표 없이 이날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문 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우리 힘으로 당당히 집권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19대 대선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문재인 vs 안철수 양강구도 가시화

문 전 대표의 압승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일대일 양강구도가 확실시됐다. 여기에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와 두 후보의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일신문> 의뢰로 <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안 전 대표가 43.6%로, 문 후보(36.4%)를 7.2%차로 앞섰다. 안 전 대표는 50대(57.7%), 60세 이상(64.1%), 광주·전라(55.7%), 보수층(68.6%), 중도층(45.0%)에서 문 전 대표를 앞질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그동안 보수표 확장에 나섰던 안 지사가 낙선하면서, 일부 보수층 지지율이 안 전 대표에게 향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결국 문재인 전 대표과 일대일 대결을 펼칠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로 좁혀진다. ‘정권교체가 가능한 중도보수성향의 후보’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 예비 후보 중 지지율이 높은 안 전 대표가 승리할 경우, 결국 문 전 대표와 일대일 대선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보수표심을 끌어 모을 수 있으면서도, 정권교체란 국민적 열망도 채울 수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19대 대선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본선진출 티켓 거머쥔 문재인, 과제는?

문 전 대표에겐 과제가 남아있다. 무엇보다 안 지사와 이 시장에게 향했던 표심을 다시 끌어 모아야하는 것이다. 특히 보수표심을 끌어 모았던 안 지사의 지지율이 국민의당 유력 후보 안 전 대표에게 향할 경우, 문 전 대표에게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표가 최종후보로 확정된 후 안 지사와 이 시장 모두 경선 승복을 선언했으나 실제로 문 전 대표를 ‘적극 지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 등으로 인한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 네거티브 공방 이후 “문 전 대표와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라고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시장 측 또한 마찬가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른바 ‘성남시청 압수수색’ 사태로 이재명 지지자들의 공분을 산 바있다.

하지만 정계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두 주자가 유력 대통령 후보인 문 전 대표에 등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시장은 광역단체장 도전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안 지사는 중도에 불이 꺼진 '충청 대망론'을 다시 지피기위해서라도 지사직 도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또 문 전 대표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안 지사와 이 시장 모두 정치적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 야권 관계자는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이 시장과 안 지사에게 향했던 표심을 붙잡을지, 또 일부 중도보수층 표심이 안 전 대표에게 향할지도 관전포인트다”라며 “이른바 비문연대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디오피니언>의 여론조사는 지난해 6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으며,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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