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근무자 사망사고 100일 지나서야 뒤늦은 사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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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근무자 사망사고 100일 지나서야 뒤늦은 사과…왜?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4.0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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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CU는 현재 ‘안심 편의점’을 만들기 위해 가맹점 안전 점검에 나섰다. ⓒ BGF리테일

편의점 CU가 경산 직원 사망사고 관련, 뒤늦게 공식 사과한데에는 그동안 안심 편의점 구축에 관한 시스템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4일 전했다.

그동안 CU 측은 사고 후 100일이 넘도록 공식적으로 말을 아껴왔다. 이외 비공식 적으로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이제와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를 통해 향후 안전한 편의점 만들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BGF리테일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망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유가족과 CU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 드린다”며 “당사는 안전한 매장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CU는 휴식 및 대피 등이 용이하도록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안심 카운터' 등 근무 친화적 시설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혹시 모를 매장 근무자의 사고에 대비해 가맹점주 협의회와 함께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CU의 이같은 안전한 편의점 구축은 이전부터 준비해왔지만 최근 들어 ‘안전’을 강조한 시스템 구현에 힘쓰는 것에는 경산 사망사고가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 측은 “이전부터 안전에 대해 신경을 써왔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장기적으로 안전한 편의점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할 것이다”며 “사고와 관련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 안전 시스템 구축 준비 단계

최근 CU는 ‘안심 편의점’을 만들기 위해 가맹점 안전 점검에 나섰다. SC(Store Consultant)가 가맹점주 및 매장 근무자에게 안전 수칙 등을 안내하고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점포 내외부 시설의 점검을 시행중이며, 본사 측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에 매진하고 있다.

매장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112 핫라인 신고 시스템 작동 여부와 CCTV 해상도, 외부에서의 편의점 계산대 주변 시야 확보 등 셉테드(CPTED·범죄 예방 환경디자인) 기준 준수 여부 등 세세한 확인도 거치고 있다.

CU는 이번 점검을 통해 확인된 미비 사항들은 상반기 내로 가맹점주와 협의해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는 본사 직원(SC)들이 나서 CCTV 설치 여부와 ‘범죄 예방 및 안전사고 대처 요령’에 대한 점검을 실시 중이다. 

BGF리테일 측은 “CU는 차별화된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 구호소, 여성안심지킴이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민은 물론 매장 근무자의 안전도 고려한 ‘안심 편의점’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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