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세타2엔진 결함' 현대·기아차 17만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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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세타2엔진 결함' 현대·기아차 17만대 '리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4.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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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기아차는 지난 6일 국토부에 세타2엔진 결함 차량 관련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 ⓒ 뉴시스

현대·기아자동차가 세타2엔진 결함으로 인해 사면초가에 몰리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해당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 미국 공장의 청정도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국내 생산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7일 국내에서도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 후폭풍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6일 국토부에 세타2엔진 결함 차량 관련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 현대·기아차는 리콜 계획서에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엔진에서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 크랭크샤프트와 베어링의 마찰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소착현상으로 주행 중 시동꺼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소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그랜저 HG 2.4GDI(2010년 12월~2013년 8월 생산분) 11만2670대 △YF소나타 2.4GDI/2.0Turbo-GDI(2009년 7월~2013년 8월 생산분) 6092대 △K7 VG 2.4GDI(2011년 2월~2013년 8월 생산분) 3만4153대 △K5 TF 2.4GDI/2.0Turbo-GDI(2010년 5월~2013년 8월 생산분) 1만3032대 △스포티지 SL 2.0Turbo-GDI(2011년 3월~2013년 8월 생산분) 5401대 등 5개 차종 17만1348대다.

현대차는 전체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문제가 있는 지 검사를 실시한 후 결함이 확인된 차량에 대해 개선된 엔진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의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운전자 안전을 위해 조속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현대차가 제출한 리콜계획을 우선 승인했다. 리콜방법과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에 대한 검증을 조속하게 시행하는 한편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적극적인 보완을 명령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리콜은 개선된 엔진생산에 소요되는 기간, 엔진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5월 2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 자동차 소유자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번 문제가 됐던 미국 내 리콜 건과 이번 국내 리콜은 결함 발생 원인이 서로 다른 것으로, 엔진 설계 자체의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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