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계좌 사기 피해 발견…필터링 문제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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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계좌 사기 피해 발견…필터링 문제 제기돼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4.08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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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이진복 국회정무위원장(왼쪽 일곱번째 부터)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황창규KT 회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내 첫 인터넷은행인 ‘K Bank (이하 케이뱅크)’의 흥행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계좌가 악용돼 사기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케이뱅크 계좌를 통한 사기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6일 온라인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A씨가 케이뱅크 계좌로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물품 대금만 챙겼다는 내용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현재 경찰은 A씨가 기존에도 사기 기록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진위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케이뱅크의 고객 필터링과 보안성에 대해 지적했다. A씨가 과거에도 사기와 관련됐었던 점을 감안해 처음부터 계좌개설을 막았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케이뱅크는 보안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지만, 필터링에 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발생된 사기 사건에 케이뱅크 계좌가 사용된 것으로 의심 된다”며 “그러나 해킹이나 도용 등의 보안사고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케이뱅크는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건에 대해 자금세탁 방지 및 FDS관련 부서에서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다”며 “경찰에 신고가 되는 즉시 실시간으로 사건을 접수해 처리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사건 발생 후 신속하고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가지고 있던 기존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선 필터링 강화를 위한 별도의 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한국은행의 ‘2016년도 모바일뱅킹서비스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바일금융서비스 미이용 사유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72점으로 가장 높았다. 안전장치에 대한 불신이 69.8점으로 뒤를 이었다. 즉, 보안 문제가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성공을 위해선 소비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며 “이를 위해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출범한 케이뱅크는 간편함과 편리성을 무기로 내세우며 사흘 만에 비대면 거래실적이 12만여 건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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