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할인매장 한국 상륙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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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할인매장 한국 상륙 초읽기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9.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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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보고서…재래시장 등 반발 심할 듯
대형마트보다 20~30% 저렴한 초저가 할인매장이 국내에도 곧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회장 손경식)는 15일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Hard Discount Store)의 경영전략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럽 소매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20~30%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초저가 할인 매장이 인기를 끈다"며 "국내에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유럽 식품유통업 매출에서 약 13%,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32%, 2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의 성공비결은 자체상표(PB, Private Brand)) 확대, 품목수 제한, 검소한 점포환경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유명상품 대신 자체상표를 부착한 상품이 전체의 70%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매장인 스위스 알디는 전체상품에서 자체 상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한다.
 
대한상의는 "국내 대형마트가 겪고 있는 자체 상표의 품질신뢰도 문제는 엄격한 품질검사와 소비자 품질만족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며 "알디는 1년에 5~^차례 품질검사를 하고 기준에 미달되는 상품은 매장에서 즉각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이유에서든 소비자가 클레임을 제기하면 100% 환불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상품구색도 이 스토어의 장점이라고 보고서는 꼽았다. 이들 매장은 대형마트와 달리 끊임없이 취급제품을 선별해 의도적으로 품목수를 적게 가져간다는 것.
 
보고서는 "규모를 늘려 비용을 절감하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이 매장의 대표적 판매형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월마트의 경우 보통 10만개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지만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잘팔리는 생필품 위주로 1000개 내외로 상품을 제한하고 상품 카테고리당 1~2개 제조업체만 거래하고 있다고 상의는 밝혔다.
 
보고서는 "제한된 상품수는 상품회전도 빠르다"며 "일반 유럽 슈퍼마켓에 비해 면적당 매출은 약 2.7배. 품목당 매출은 약 9.7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김승식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의 실속주의 소비성향 증가로 가격차별화가 더욱 중요한 핵심경쟁력이 됐다”며“하드디스카운트는 단순한 저가전략이 아닌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체계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경쟁 우위를 지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가뜩이나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마켓 등의 입지는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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