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상승세…해운업계에 봄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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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 상승세…해운업계에 봄바람 분다
  • 송지영 기자
  • 승인 2017.04.1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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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 경기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해운업계에 청신호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뉴시스

경기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해운업계에 청신호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BDI는 평균 936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358포인트 대비 약 160% 늘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BDI인 평균 675포인트와 비교해서도 증가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원자재의 해상운송비용을 나타내는 지수인 BDI는 세계 물동량을 가늠해보는 척도로 평가받는다. 해운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던 2007년경에는 1만 포인트를 훌쩍 넘기기도 했으며, 글로벌 금융 위기로 해운업계에 한파가 들이닥친 후에는 700선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대부분 세 자릿수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BDI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인 600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특히 지난달 7일 1033포인트를 기록한 후 한 달 이상 꾸준히 1000 이상을 유지한 점도 고무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내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달 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화물 운임 호조세에 힘입어 체감경기지수(BSI)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BDI 개선의 원인을 세계 교역량이 는 반면 선박 해체와 계선(선박의 운항을 일시정지하는 것)이 증가한 것에서 찾고 있다. 최근 철광석과 곡물 물동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해체된 선박은 총 933척으로 선박 과잉공급이 해결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BDI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물동량 수요와 선박의 공급 이외에도 유가와 운송경로 등 다양한 만큼 복합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물동량이 더는 늘지 않으면서 선박 건조가 늘어날 경우 이번 상승세가 다시 꺾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해운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이제 반등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며 "그러나 운임이 오르면 선박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물동량이 증가해야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정유,화학,해운,상선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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