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유니레버 코리아, '도브 비누' 성분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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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유니레버 코리아, '도브 비누' 성분 공개하라"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4.1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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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화학제품에 포함된 향료 성분, 접촉성 알레르기 유발 가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환경연합이 ‘도브 비누’ 등을 판매하는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생활용품업체인 유니레버 본사에 제품 성분 및 세부사항 공개를 요구했으나 이에 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연합은 유니레버 본사의 ‘판매 제품에 포함된 향료 성분 및 세부사항 공개’ 방침을 근거로 지난달 유니레버 코리아 측에 국내 판매 제품의 ‘향료 성분 공개’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2월 7일 유니레버 본사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포함된 향료 성분 및 세부 사항을 온라인을 통해 2018년까지 공개 완료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니레버코리아는 환경연합에 “국내 발표 시점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유니레버코리아 측은 “유니레버는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통해 향후 그 외 시장으로 발표를 고려할 예정”이라며 “지금으로써는 유니레버코리아의 현재 혹은 향후의 발표 시점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생활화학제품에 포함된 향료 성분의 경우 접촉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리모넨’, ‘시트로’ 등 26종 향료 성분에 대한 규제 기준을 만들어 성분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섬유 세제 등 일부 품목의 향료 성분만 관리되고 있다. 그 외 생활화학제품, 화장품, 위생용품 등은 향료 성분의 명칭 표기를 권장하는 수준에 불과하고 알레르기 유발 향료 성분에 대한 규제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환경연합은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 확보를 위해 유니레버 본사에서 공개되는 제품의 향료 성분과 세부 사항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재 환경연합은 유니레버코리아에 국내에 판매하는 제품 중 ‘유럽과 미국에서 제조하는 제품 목록’을 공개 요청 중이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이번 유니레버 본사 방침이 유니레버코리아 뿐만 아니라 국내의 타 기업과 정부 정책에도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니레버코리아뿐만 아니라 국내 생활화학제품 제조 판매 업체에 대해서도 제품의 향료 성분 공개를 요구할 예정이며 성분 규제와 표시기준 마련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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