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1x번호 '멸종'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18년, 01x번호 '멸종'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9.15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통위, 모든 이통사 2G서비스 종료 시점에 010 통합키로

오는 2018년에 국내 휴대전화 번호가 모두 010으로 통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010 번호통합 정책방안에 관한 건'을 논의한 결과, 이동전화의 010 식별번호 통합 시점을 '모든 이동통신사가가 2G서비스를 종료하는 때'로 확정했다.

방통위가 예상한 이통 3사의 2G망 종료 시점은 2018년. 따라서 2018년에는 모든 휴대전화 번호가 010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방통위는 01X번호를 일정 기간 3G로 이동하는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과, 01X번호를 010으로 변경해도 발신번호는 변경전 01X번호가 표시되는 '01X번호표시서비스'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들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은 이용자가 01X번호의 010 변경에 사전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한시적 번호이동 허용기간은 최대 3년으로 01X 이용자의 식별번호는 기간이 종료되기 전 010으로 변경된다.

다만 방통위는 한시적 번호이동으로 인한 사업자간 과도한 마케팅경쟁 방지를 위해 동일한 이동통신사업자내에서만 가능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KT의 '01X' 가입자가 한시적 번호이동을 이요할 경우 3년간 '아이폰 4'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SK텔레콤의 '갤럭시 S'는 사용 할 수 없다.

노영규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2018년에는 우리나라에 2G망이 모두 사라지게 돼 01X에서 010으로 번호가 모두 바뀌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01X 이용자도 3G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고 사업상 문제 등으로 01X번호 유지를 희망하던 이용자들도 010번호로 이동했을 때의 불편을 상당부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통위의 번호통합 정책을 놓고 각 이통사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식 입장표명을 통해 "KT의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KT에 유리한 010 번호통합정책이 마련되고, 이로 인해 번호정책이 매우 복잡해져 소비자 혼란을 초래할 것이 우려된다"며 "이번 정책이 사업자들의 편법 마케팅으로 활용되어 시장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LG U+역시 "010 번호통합 정책의 일관성과 이용자 편익 차원에서 기본 원칙이 그대로 유지돼야 하는데도 정부가 01X 번호를 허용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의 01X 번호 허용은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고 오랫동안 사용하던 번호를 010으로 바꾼 소비자에게 불편과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KT는 "아용자 편익과 통신사 발전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