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7일 채무재조장안 수용으로 회생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밤 투자위원회를 열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자율적 채무조정 방안에 대해 찬성 결정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대우조선의 재무적 상태와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살피고 재무적 투자자로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왔다.

기금운용본부는 "수익성과 안정성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심의했다"며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17~18일에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민연금이 찬성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공무원연금공단 등 다른 기관 투자자들도 합의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미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4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가 정부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싣는다.

대우조선해양은 17~18일 잇따라 열릴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권자 설득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의 총 채권액은 국민연금(3900억 원), 우정사업본부(1800억 원), 사학연금(1000억 원) 등 기관투자자들과 개인 투자자로 구성됐다.

송지영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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