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캐피탈, KB금융지주로 편입…증권가, "주주 만족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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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캐피탈, KB금융지주로 편입…증권가, "주주 만족 결정"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4.1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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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KB금융지주가 자회사인 KB손해보험 및 캐피탈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 만족할 만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KB손보·캐피탈 보통주식에 대해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이후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주식교환을 진행해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는 결정이다.

현재 KB금융지주는 주권상장회사인 KB손해보험의 지분 39.81%, KB캐피탈의 지분 52.02%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업계는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비은행권 계열사 강화를 위한 밑그림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윤 회장은 이번 해 신년사에서 “모든 계열사가 한 팀이 돼 그룹 시너지가 극대화 되도록 해야한다. 그동안 그룹의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열세였던 보험과 증권부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며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자본시장에서도 KB가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뉴시스

뿐만 아니라 KB금융은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 과정에서도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업계 3위 수준인 KB증권을 출범시키는 등 가시적인 노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KB금융의 움직임을 두고 증권가는 KB손해보험에서 최근 논란이 제기됐던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은 지난 2016년 70%를 상회하는 이익성장률을 시현하고도 주가는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며 “지속적으로 KB손해보험 주주를 위한 지주의 계획을 요구했는데 이번 결정은 시장이 가장 기대하던 최선의 방법이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도 “그동안 KB손해보험은 소액주주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주식교환이 되지 않을까라는 지배구조 이슈가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에는 17.9% 프리엄을 포함한 양도차익과세를 고려해도 소액주주에게 득이 되는 결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주주 입장에서도 금번 결정은 옳은 전략적 선택이라 판단한다”며 “12% 내외의 ROE를 창출하는 동시에 100% 자회사화를 통해 KB금융그룹의 비은행 수익기반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은 KB손해보험·캐피탈의 완전자회사 편입에 대해 오는 6월 중 임시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안건이 상정된다면 7월 중 두 회사의 상장은 폐지된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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