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장미대선의 본선 막이 올랐다. 17일 0시를 기해 공식 선거운동이 실시됐다. 각 후보들은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 첫 날부터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기호1번이 확정됐다. 지난 17대 대선 이후 두 번째로 진보성향 정당이 1번을 달았다. 2002년 17대 대선에선 열린우리당 정동영 후보가 1번을 받은 바 있다.
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의 색이기도 한 파랑색을 내세웠다. ‘파란을 일으키자’라는 문구와 함께, 이날 오후 6시 광화문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할 예정이다.
또한 문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들의 1면에 보육정책을 내세운 광고를 실었다. 문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똑같은 문구와 호소만 반복해서 내보내는 대신, 공약 위주로 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유세를 위해 문 후보는 대구로 향했다. 이는 민주당 사상 최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의석 순으로 기호 2번이 됐다.
홍 후보는 ‘강한대통령’‘당당한 서민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함께 첫 공식일정도 서울 가락시장에서 시작한다. 홍 후보는 빨간색 넥타이를 맨 사진을 포스터에 사용하는 등, 문 후보와 대조적으로 빨간색을 중심으로 홍보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 후보는 신문 광고 역시 문 후보와 반대로 보수 성향 언론지의 1면에 게재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라는 문장과 함께 안보를 강조하는 내용을 실었다.
기호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포스터에 정당명을 넣지 않고, 얼굴이 집중조명된 다른 후보들과 달리 두 팔을 활짝 펴고 있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슬로건인 ‘국민이 이긴다’도 사진에 걸린 어깨띠에 적었다.
또한 안 후보는 ‘변화’‘혁신’‘미래’등 다양한 컨셉의 신문광고를 주요 언론지의 3면에 실었다. 기호 3번과 연관된 홍보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경과 주요 사용 색깔은 국민의당의 중심 색인 녹색이다.
안 후보는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공식일정을 시작한 뒤,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첫 유세를 가졌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기호 4번을 받았다. 당의 색인 ‘보수의 새희망’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유 후보는 주로 동영상과 카드뉴스 등을 이용해 공약 중심 홍보에 나섰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김무성 선대본부장 등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기호 5번으로, 메인 슬로건으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앞세웠다. 정의당의 색인 노란색과 함께, 노란색 세월호 배지를 찬 사진을 사용했다.
심 후보는 경기도 지축 차량기지에서 일정을 시작한 뒤, 첫 유세장소로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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