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론] 24일 바른정당 의총, 대선 판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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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퇴론] 24일 바른정당 의총, 대선 판도 분수령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4.2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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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 거취 관련 의총이면 응하지 않을 생각"
김무성·이종구·김재경 등 안철수와 단일화 가능성 열어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사퇴 및 후보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일이 오는 24일이 유력한 가운데,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사퇴 및 후보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일이 24일 유력한 가운데 이날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유 후보가 대선레이스를 중도하차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다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입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 내에서는 홍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한국당도 단일화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둔치 주차장에서 열린 유 후보 지원을 위한 ‘희망페달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좀 전에 (전체 33명 의원들 중) 16명으로부터 의총 소집 요구가 들어왔다”며 “소집 요구한 분들을 만나서 의총에서 무엇을 요구하려고 하는지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의총은 유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3%대를 벗어나지 못하자 유 후보 사퇴 및 단일화 논의를 원하는 의원들 중심으로 소집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선일이 다가오자 공개적으로 유 후보 사퇴 및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4월 29일까지 기다려보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며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경 의원도 지난 20일과 22일 두 차례 걸쳐 유 후보 사퇴 및 보수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김무성 중앙선대위원장도 지난 21일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 직후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지지는 이번 주 의총을 열어봐야 안다"고 밝혀 안 후보 지지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이에 유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다. 유 후보는 지난 22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해도 흔들림 없다.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후보단일화를 강하게 부정했다.

이에 하루 앞선 지난 21일에도 유 후보는 저녁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슨 의총인지 들은 바가 없고, 후보 거취와 관련된 의총이면 응하지 않을 생각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총에서 어떤 의견이 나와도 정면 돌파 하겠느냐’의 질문에 “그렇다”고 밝혀 ‘대선 완주’ 의사를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이처럼 유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가 확고한 만큼, 조만간 열릴 의총에서는 유 후보의 거취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핵심관계자는 2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유 후보를 당 대선후보로 뽑아놓고 강제로 물러나게 하기도 참 그렇다”면서도 “지지율이 계속 안 오르니까, (유 후보) 사퇴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의총에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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