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아키에이지〉 재도약과 ‘히포크라테스 선서’
스크롤 이동 상태바
[NDC] 〈아키에이지〉 재도약과 ‘히포크라테스 선서’
  • 전기룡 기자·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4.25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김현정 기자)

▲ ‘아키야, 아프지마! 사랑해!’ 강연에서는 엑스엘게임즈 조용래 아키에이지 기획 팀장이 연사로 나섰다. ⓒ시사오늘

엑스엘게임즈(XLGAMES)가 NDC현장에서 ‘아키야, 아프지마! 사랑해!’ 강연을 통해 <아키에이지>의 차트 역주행과 더불어 이를 위해 그들이 행했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25일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함께 시작된 이번 강연에서는 엑스엘게임즈 조용래 아키에이지 기획팀장이 연사로 나섰다. 조 팀장은 2007년에 엑스엘게임즈에 입사해 6년여간 아키에이지 개발 및 기획에 매진한 인물이다.

자신의 과거·현재 병력과 치료 과정에 대해 언급한 조 팀장은 아키에이지를 환자에, 그리고 의사를 본인을 포함한 아키에이지 기획팀이라 비유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인지하고 증상에 따른 대응 방법과 시기를 정확히 판단하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팀장은 “5년차를 맞는 게임이기에 유저들 입장에서 만족하거나 불만족했던 업데이트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리소스가 한정된 만큼 우선 순위를 마련하고 문제가 되는 사항에 대해 수술을 할 것인지, 지연 치료를 할 것인지,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할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키에이지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을 기획팀뿐만 아니라 유저들도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개발팀과 유저간에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선 조 팀장은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결정하기에 앞서 기획팀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팀장은 “기획팀에 대한 자가 진단을 통해 △유연하지 않은 조직문화 △공유되지 않는 기획안 등의 문제점을 도출했다”며 “이에 닉네임 제도의 도입을 통해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갖추려 노력했고, 주기적으로 팀원들간 기획안 공유의 시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조 팀장은 ‘오키드나의 증오(2016년)’, ‘태초(2017년)’ 업데이트 사례를 △목표(진단) △치료 방법 강구 △정기검진 3단계 과정에 의거해 이야기했다. 각 단계에 대한 논의점과 실행 방법, 그리고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아키에이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재도약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조 팀장은 “오키드나의 증오를 업데이트하기에 앞서 새로운 유저를 유치하겠단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를 위해 유저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모든 유저가 생활콘텐츠를 즐긴다는 새로운 전제를 도출함으로써 대표적인 생활콘텐츠인 노동력과 생활점수 부문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장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무역 부문에서는 지연 치료를 적용해 일부 밸런싱 패치만 진행하고 차후 업데이트로 미뤘다”며 “또 새로운 치료법 도입이라는 취지 하에 드워프, 워본이라는 새로운 종족을 출시하고 이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태초 업데이트에서는 캐릭터와 아이템의 성장, 경제 안정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진단 하에 무역과 장비 아이템 부문에 대한 개편(수술), 독점을 막기 위한 레이드 시스템 밸런싱(지연 치료), 독립서버(새로운 치료법 도입) 등의 방법을 도입했다.

마지막으로 조 팀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자신의 롤모델이라 밝히며 유저들과의 소통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조 팀장은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글과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또 아키에이지에서 인연이 돼 결혼한 커플을 직접 방문하고, 하객으로 참석한 아키에이지 유저들과도 의견을 자주 나누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롤모델을 꼽으라고 하면 박 시장을 언급한다. 박 시장이 SNS를 통해 접수된 민원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거처럼, 나도 유저들의 민원을 접한 후 빠른 시간 내 해결할 수 있는 기획팀장이 되겠다”며 “이제 아키에이지 업데이트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아키다워지는 업데이트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라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인용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