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지난달 무산된 치킨값 인상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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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지난달 무산된 치킨값 인상 재시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4.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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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BBQ가 한차례 무산된 치킨 가격 인상을 또다시 예고했다. 사진은 BBQ 황금올리브치킨 이미지 ⓒBBQ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지난달 초 단행하려다 정부 압박으로 무산된 치킨값 인상 계획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가격 인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BBQ는 지속적인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이라며 조만간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Q 관계자는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친 가맹점주들이 앞장서 치킨값 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조만간 치킨값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내부적으로 시기와 인상폭 등을 조율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인상 시기는 다음달 초쯤으로 예상되며 가격 인상폭은 지난달 초 발표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BBQ가 치킨값을 올리게 되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BBQ는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마리당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 원(12.5%),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평균 9~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혼란한 틈을 타 치킨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인상 계획을 잠정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BBQ가 계획대로 치킨값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과 달리 농식품부가 BBQ의 치킨값 인상에 대해 한결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해당 업체가 AI 때문에 닭고깃값이 올라 치킨값을 인상한다는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댔기 때문에 개입을 했던 것”이라며 “인건비나 임대료 인상 등 합리적 이유라면 우리 부처가 나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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