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사라지는 ‘술집’ 뜨는 ‘편맥·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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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사라지는 ‘술집’ 뜨는 ‘편맥·홈술’
  • 그래픽= 김승종/글=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4.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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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변상이 기자/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편맥=편의점 맥주’, ‘홈술=집에서 먹는 술’, ‘혼술=혼자서 먹는 술’

보통 직장인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새로운 주(酒) 문화입니다. 이처럼 분위기 있는 술집에 가서 먹는 술 보다 소박하게 즐기는 주류 문화가 대세인데요.

이런 문화가 유행하게 된 데는 과거보다 ‘혼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은 물론, 지난해 말 김영란법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며 저녁 회식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는 게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증가하는 1인 가구 들은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구입해 부담 없이 혼술을 즐기는 추세입니다.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올해 소주와 맥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5%, 15.8% 증가 했습니다. 라면, 핫바, 오징어 등 대표적인 안주 상품 매출들도 10~20%대의 신장률을 보이며 특히 냉장안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12.9%였던 CU의 냉장안주 매출신장률은 올해 11월 말 기준 46.6%로 뛰었습니다.

다소 맥주에만 국한됐던 술 종류도 위스키, 와인 등 다양한 주종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스카치위스키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조니워커 블랙라벨’의 200㎖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무연산 위스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의 200㎖ 제품을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GS25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어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위스키 업체들의 작고, 귀여워진 패키지 디자인으로, 홈술, 혼술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다만 혼술족의 증가에는 안타까운 현실도 뒤따릅니다. 술집 경기는 얼어붙었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 5761명으로 1년 전보다 6% 줄었습니다. 1년 새 3600곳, 하루 평균 10곳이 폐업한 꼴입니다.

주점업의 하향세는 안타깝지만 변화하는 주류문화와 혼술족과 홈술족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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