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문재인] 美 타임·WP “햇볕정책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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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본 문재인] 美 타임·WP “햇볕정책 귀환”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5.05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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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WP 등, 문재인 당선 가능성 점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美 <타임(The Time)>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등 세계 유력 매체들과 연이어 인터뷰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매체들은 문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된’이란 수식어를 붙이며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문재인 캠프에서도 “문 후보가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타임>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선정됐다”는 내용의 4차 TV광고를 내놓으며 ‘대세론’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 문재인 후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소개된 '타임'(Time)지 표지 ⓒ문재인 후보 측 트위터

◇ '타임'지, 文 전반적 생애 다뤄

‘협상가(negotiator)’

<타임>지 아시아판은 문 후보의 ‘협상가(negotiator)’적 면모를 부각시켰다. 문 후보의 ‘대북정책’ 비전을 한 단어로 보여준 셈이다. 이처럼 외신들의 최대 관심은 문 후보가 내세우는 대외정책이었다.

특히 ‘강경파’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더욱 한국 차기 정부의 역할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대외정책에서 북한이 ‘우선순위’ 외교대상국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북한보다는 중동을 우선시하는 외교정책을 펼쳐온 오바마 정부와는 분명 다르다. 연일 ‘막말외교’로 북한‧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시대에 한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외교 전문가들이 한국의 역할에 대해 강대국들 사이에서 고도의 협상을 해야 할 위기상황이라고 분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타임>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대북 ‘강경정책’으로 남북관계를 얼어붙게 했다면,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인 문 후보는 ‘햇볕정책’을 다시 부활시킬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매체는 문 후보의 모친(母親)이 한국전쟁 당시 북한 출신 피난민이었다는 사실과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햇볕정책을 주도했던 사실을 강조했다.

<타임>지는 “문 후보는 한국전쟁의 그림자 하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모는 1950년 12월, 수천명의 피난민과 함께 UN이 제공한 피난선을 타고 남한으로 내려왔다”며 “참여정부 당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또 문 후보는 (남북간) 경제적 통합이 북한에게만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남한에도 새로운 경제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북중관계’와 사드배치 문제에 대한 시각도 <타임>지가 주요하게 다룬 주제였다. <타임>지는 “문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보다 한반도 사드배치에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 때문이다”라면서도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중국을 배제한 채로 한미동맹(미국과의 관계)만을 생각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보고있다”고 분석했다.

◇WP-文 인터뷰, 한미동맹·사드배치 집중분석

<타임>지가 유년시절부터 참여정부 정부 당시 국정경험까지 문 후보의 전반적인 생애를 훑으며 인물분석을 했다면, <워싱턴포스트>는 문 후보의 대외정책 방향성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한반도 사드배치와 한미동맹에 대한 문 후보의 생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문 후보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대통령 당선된다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는 일부 매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발언의 진의(眞意)는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미국·일본과의 대화(discussion)를 전제한 상황에서 북한에 먼저 갈 수 있다는 뜻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고 평가하며,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방식에 대해 동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보통 인지하는 것보다 더욱 이성적인 인물이라고 본다. 선거기간동안 강한 레토릭을 사용했으나,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실용적인(실질적인·pragamtic) 접근방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미국 유력매체 CNN은 4일(현지시간) ‘햇볕정책의 귀환’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 후보가 대선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국 차기 정부가 개방적인 대북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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