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TK 민심] 문재인-홍준표-안철수 중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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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TK 민심] 문재인-홍준표-안철수 중 누구?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5.07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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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의 전략적 선택, '보수의 정체성'을 결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는 누구를 선택할까.ⓒ뉴시스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는 누구를 선택할까. TK 유권자의 대선 표심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도 TK 삼분지계를 구축하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중 누가 TK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TK는 어떤 특정후보도 절반 이상의 지지를 보이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범야권 후보가 앞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이 결정되면서부터 이어진 현상이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달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유선 599명, 무선 1401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TK지역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35.1%, 문재인 후보는 22.4%, 안철수 후보는 21.2%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홍 후보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TK의 변화된 표심에 대해 그만큼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TK는 사실상 일당독점의 정치적 구조를 근 30년간 지탱해왔다. 물론 지난해 총선에서 30년 만에 정통 야권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같은 독점적 구조에 균열이 났지만, 정치적 정체성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러나 80%의 지지를 보내며 탄생시킨 박근혜 정권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서 TK에서도 새로운 정치실험의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즉 충청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캐스팅보트’를 이번 대선에선 TK가 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TK의 다원화된 선거 구도로 인해 야권 대선후보들 역시 ‘TK 구애’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역대 범야권 후보 최초로 공식선거운동을 대구에서 시작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도 TK를 방문해 막판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다. 안 후보는 지난 4일 TK에서 유세 차량이 아닌 이른바 ‘뚜벅이 유세’를 하면서 막판 TK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안 후보는 TK유세 현장에서 6시간 동안 1만 2154보를 걸으면서 민심을 공략했다.

TK의 민심에 대해 지난 5일<시사오늘>과 만난 야권 대선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는 전략적 선택을 할 곳이 충청이나 호남이 아니라 TK일 것”이라며 “특히 샤이 보수가 많은 TK지역이기 때문에 9일까지 누구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할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박근혜 정부가 임기를 채우지 못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TK 유권자 입장에서도 이번 대선의 표심이 ‘보수의 정체성’을 설정하는 차원으로 이어 진다”며 “또한 최근 TK 저변에는 그동안 특정 정당, 특히 보수 정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이 얼마나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때문에 차기 대통령이 얼마나 TK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지 여부가 관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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