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혹독' 여름 '반짝'…'한철장사' 주스전문점, '불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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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혹독' 여름 '반짝'…'한철장사' 주스전문점, '불안 불안'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5.0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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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쥬스식스 음료 메뉴 딸기바나나, 오렌지파인애플 이미지 ⓒ쥬스식스

혹독한 겨울나기를 보낸 주스전문점 업계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 성수기를 맞아 매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한철장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각종 디저트 메뉴 보완에도 신경쓴다는 계획이다. 

망고식스, 쥬스식스, 디센트를 운영하고 있는 KH(케이에이치)컴퍼니는 최근 3개월 간 과일주스의 매출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케이에이치컴퍼니에 따르면 망고식스의 전체 매출 비율에서 과일 주스는 2월 28%, 3월 31%, 4월 35%로 증가했으며, 커피는 2월 44%, 3월 39%, 4월 38%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자매 브랜드인 쥬스식스와 디센트도 다르지 않다. 쥬스식스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 3월에 전월 대비 매출이 31%나 올랐다. 

케이에이치컴퍼니는 소비자들이 커피보다 과일주스를 찾는 현상이 비단 온도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을 챙기는 웰빙족들이 늘어나 몸에 좋은 과일주스를 선택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의 음료 선택에 있어 날씨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기온이 더 오르고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면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망고식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주스 시장이 날씨가 따뜻하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호와 건강을 모두 충족시키도록 주스 선택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쥬씨가 지난달 수제 마카롱과 타르트 메뉴를 선보였다. ⓒ쥬씨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JUICY)는 이른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7% 증가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10% 신장했다. 

특히 쥬씨는 지난해 여름 가성비 콘셉트로 과일주스 돌풍을 일으킨 만큼 올해도 그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시에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사업 특성상 비수기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에 쥬씨는 올해는 과일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내놓으면서 제품군 다양화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한 달 동안만 ‘쥬씨 마카롱’, ‘사르르 타르트’ 디저트를 출시했다. 프랑스 정통 방식을 차용한 수제 마카롱은 딸기, 요거트, 그린티, 블루베리, 초코 등 총 5가지 맛으로 다소 낮은 당도로 출시됐다. 특히 개당 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르르 타르트는 에그타르트, 치즈타르트 등 총 2종으로 바삭한 파이 안에 부드러운 에그크림·크림치즈가 가득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정통 마카오식 타르트로 쥬씨 커피와 잘 어울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쥬씨 관계자는 “마카롱, 쿠키, 타르트 등 디저트 반응이 좋다”면서 “특히 마카롱은 공장 생산이 아니라 수제로 제작되는데 최근 매장에서 품절되는 경우도 많아 수급이 약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생과일주스 브랜드와 빙수 전문점들은 비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이색 메뉴 출시, 커피전문점과의 복합매장 도입 등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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