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세④문재인] “압도적 표차로 정권교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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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세④문재인] “압도적 표차로 정권교체 완성”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5.08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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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문재인, 관중 뚫고 등장…스킨십, 강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대선 전날인 8일 저녁 7시경. 지난해 겨울 촛불로 가득 메웠던 광화문 광장이 파란색 풍선으로 물들었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향한 인기는 대단했다. 문 후보가 나타나자 지지자들의 함성이 높아졌고, 일부 열혈 지지자들은 문 후보와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뻗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 문재인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유세에서 시민들의 손을 잡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미세먼지 뚫고 모인 文지지자들 ‘축제 분위기’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이었지만, 지지자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날 유세현장에서 <시사오늘>과 만난 한 50대 남성 지지자는 “문재인 후보 마지막 유세를 보기 위해 몇시간 전부터 광화문에 와있었죠. 언론에선 다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던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해요. 득표율이 잘 나와야할텐데….”라며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광화문에 모인 지지자 대부분은 정권교체에 대한 확신과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또다른 30대 여성 지지자는 “문재인이 된다고 확신한다. 문제는 압도적 승리 여부다”라고 말했으며, 60대 남성 지지자 또한 “이번 19대 대통령은 문재인이지!”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이었지만, 지지자들에게 미세먼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문재인 후보를 향해 환호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만큼 문 후보의 유세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선거송으로 개사된 인기 아이돌 히트곡 공연과 함께, 당 선대위 관계자를 비롯해, 추미애 당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유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이날 유세장에는 부인 김정숙씨, 딸 문다혜씨, 문 후보의 외손자가 참석했다. 특히 딸 다혜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영상편지를 통해 "제 평생 보아온 아버지는 늘 이렇게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다"며 "아버지를 지지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 이날 유세장에는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 딸 문다혜 씨, 문 후보의 외손자가 참석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문재인, “압도적 정권교체로 완성하겠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문 후보의 등장이었다. 문 후보는 단상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관중들을 뚫고 등장했다. 지지자들과의 스킨십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지지자들의 함성이 높아졌고, 일부 열혈 지지자들은 문 후보와 악수하기 위해 손을 뻗는 장면도 펼쳐졌다.

문 후보는 “촛불의 광장 광화문, 제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한 바로 그 곳, 앞으로 국민과 소통할 공간 광화문, 이 곳에서 많은 국민들과 함께 유세를 마치게 돼서 무척 행복하다”며 마지막 유세를 하게 된 의미에 대해 밝혔다.

▲  문재인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문 후보는 또 “국민의 마음, 저 문재인에게 모이고 있다”며 “위대한 국민승리의 역사, 촛불 승리의 역사, 이미 시작됐다. 확실한 정권교체, 압도적 표차로 완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러면서 “저 문재인, 확고한 개혁위에서 국민통합을 완성하겠다"며 "개혁이 먼저다. 박근혜 탄핵되고 구속된 것 말고 우리 대한민국이 달라진 것이 없다. 청산, 아직 시작도 못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정부 3기' 구상에 대해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정농단을 일삼고 자기 배를 불리는 권력, 자유로워야 할 예술가의 영혼을 블랙리스트에 가둬버리는 권력은 더 이상 없다"며 '저 문재인 정의로운 나라를 약속드린다"고 했다.

▲ 문재인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손을 들어보이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어 "수백조 사내 유보금을 곳간에 쌓아놓고 야근수당, 주말수당 안 주고 알바비 떼 먹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동네빵집, 문구점, 골목상권까지 장악한 재벌대기업은 더 이상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일자리는 민간과 기업이 만드니 정부는 그냥 있겠다'는 나라는 없다. 책임정부를 약속한다"고 했다. 또 "이 땅에 봄이 있는 한 4월이 있는 한 세월호 아이들을 잊지 않겠다.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한 뒤 유세를 마감했다. 문 후보는 오는 9일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홍은중학교에서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투표한 뒤 투·개표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문재인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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