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긴장의 하루, 후보들 어떻게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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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긴장의 하루, 후보들 어떻게 보냈나
  • 시사오늘 정치부
  • 승인 2017.05.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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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야, 유력후보 대선캠프를 가다
후보들이 마지막 유세에서 한 말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시사오늘 정치부)

▲ 장미대선이 피날레를 앞두고 있다.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시사오늘>은 각 후보들의 캠프를 찾아 승부 전야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장미대선이 피날레를 앞두고 있다.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시사오늘>은 각 후보들의 캠프를 찾아 승부 전야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마지막 유세 현장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대형 유세는 8일 광화문에서 이뤄졌다. 지지자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 속에 등장한 문 후보는 또 “국민의 마음, 저 문재인에게 모이고 있다”며 “위대한 국민승리의 역사, 촛불 승리의 역사, 이미 시작됐다. 확실한 정권교체, 압도적 표차로 완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문재인 캠프, 차분함 속 긴장감…“끝까지 최선” 

대선 하루 전인 8일, 더불어민주당 당사는 전반적으로 차분했다. 다만 오전 10시경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기자회견은 취재열기로 들끓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얼마나 힘을 모아 주시느냐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라며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문 후보 캠프는 매 시간 각 시민단체의 지지선언과 논평이 이어지던 브리핑룸엔 긴장감이 여전히 맴돌았다. 대선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문재인의 마지막 유세 : “압도적 정권교체로 완성하겠다”

문 후보의 마지막 대형 유세는 광화문에서 이뤄졌다. 지지자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 속에 등장한 문 후보는 또 “국민의 마음, 저 문재인에게 모이고 있다”며 “위대한 국민승리의 역사, 촛불 승리의 역사, 이미 시작됐다. 확실한 정권교체, 압도적 표차로 완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8일 “선거를 시작하면서 이것은 선거가 아니고, 체제선택의 전쟁”이라며 “이 나라, 이 민족을 친북좌파 세력에게 줄 것이냐, 자유주의 대한민국 세력에게 맡길 것이냐가 판가름난다”고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홍준표 캠프, 긴장감 넘어선 흥분…“이긴다” 
    
승부 전날의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상승세에 고무된 활기찬 분위기였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대하빌딩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캠프는 분주한 분위기였다.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선거운동원들은 “이제 거의 다 왔다”고 서로를 독려하고 있었다. 문호수 홍 후보 캠프 총괄간사는 “낮은 지지율부터 지금 올라오기까지도 사실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그래서 더욱 내부적으로 갈등 한번 없이 끈끈하게 선거를 치러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의 마지막 유세 : "이번 선거는 체제 선택 전쟁"

서울 대한문 앞에서 이뤄진 홍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태극기 집회의 재림을 방불케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응원용 빨간 막대풍선 등을 흔들며 ‘대통령’ ‘홍준표’를 외쳤다. 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홍 후보의 마지막 대규모 유세가 이어졌다.

홍 후보는 “선거를 시작하면서 이것은 선거가 아니고, 체제선택의 전쟁”이라며 “이 나라, 이 민족을 친북좌파 세력에게 줄 것이냐, 자유주의 대한민국 세력에게 맡길 것이냐가 판가름난다”고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서울의 마지막 유세지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이었다. 전날 유세현장의 모습과 같은  녹색 셔츠에 양 소매를 반쯤 걷어 올린 차림새였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넘어서 무대 양 옆까지 꽉 채운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안철수”라는 연호와 함께 손가락으로 기호 3번을 나타냈다. 안 후보도 지지자들의 환호에 맞춰 양 팔을 높이 들기도 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안철수 캠프, 긍정적 분위기…“역전한다” 
 
'지지율 하락세'라는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8일 찾은 안 후보의 캠프는 확신에 차 있었고 분위기도 밝았다.

전라도 광주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상경했다는 김모 씨(30‧남)는 “여론조사 응답률은 매우 낮지 않은가. 문재인이 될지 안철수가 될지는 내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우리는 분명히 곳곳에 ‘샤이 안철수’가 있음을 확신한다. 분명히 내일도 안철수가 반전의 드라마를 쓸 것이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그를 지지한다며 전국 각지에서 초록색 옷을 입고 온 지지자들이 밝은 모습으로 당사를 오고 갔다. 안 후보 캠프의 트레이드 마크인 ‘국민소통실’ 역시 선거 마지막 날까지 사람들로 붐볐다. 전국 각지에서 민원을 가지고 올라온 국민들을 모두 친절하게 응대하며 후보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모습이었다.

안철수의 마지막 유세 :  “기득권 정치 종말 고할 것”

안 후보의 서울의 마지막 유세지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이었다. 전날 유세현장의 모습과 같은  녹색 셔츠에 양 소매를 반쯤 걷어 올린 차림새였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넘어서 무대 양 옆까지 꽉 채운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안철수”라는 연호와 함께 손가락으로 기호 3번을 나타냈다. 안 후보도 지지자들의 환호에 맞춰 양 팔을 높이 들기도 했다.

무대 위 마이크 앞에 선 안 후보는 “프랑스 국민은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버렸다. 변화와 미래를 선택한 것”이라며 “저 안철수를 선택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역사에 프랑스와 함께 2017년 기득권 정치의 종말을 고한 자랑스러운 국가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로 19대 대선 운동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유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대전 충남대학교를 시작으로 서울로 올라와 고려대, 노량진, 광화문, 명동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막바지 표심을 잡기위해 온 힘을 쏟았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유승민 캠프, 달라진 분위기…“끝까지 가보자” 

8일 찾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이 흘렀다. 기자들의 노트북 두드리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웠다. 내일 있을 선거개표 방송을 위한 카메라 위치 선정을 놓고서 각 언론사들의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참모진들은 많지 않았다. 오늘이 마지막 선거운동 날이라 참모진들 대부분은 유 후보의 유세현장에 따라나선 탓이었다. 자리를 지키던 유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전략이 무엇이냐’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과 밀착 스킨십과 상대적으로 유 후보 지지층이 많은 젊은 층들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유승민의 마지막 유세 :  “바닥민심 급격히 바뀌고 있다”

유 후보는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로 19대 대선 운동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유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대전 충남대학교를 시작으로 서울로 올라와 고려대, 노량진, 광화문, 명동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막바지 표심을 잡기위해 온 힘을 쏟았다.

유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하루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같이 가겠다고 했던 의원들이 탈당했을 때 그 때가 고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기뻤던 순간’에 대해서는 “국민이 알아주는 게 가장 고맙고 최근 확실히 바닥 민심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그래서 국민께서 여러 후보 중 저에 대해 특별하게 기대하는 것이 있구나.선거 열흘 앞두고부터 편지나, 직접 말씀해주시거나 할 때 감격한다”고 전했다.

▲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무려 12시간짜리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필리버스킹’ 이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심상정 캠프, 기대감 가득…“새역사 쓴다”

여전히 조용했다. 8일 〈시사오늘〉이 다시 찾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캠프는 ‘실무 중심’이라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대다수 캠프 관계자들이 신촌에서 열리는 ‘필리버스킹’에 참석한 까닭에, 첫 방문 때보다도 오히려 고요한 분위기였다. (관련기사 - [대선캠프를 가다①심상정] 꾸밈없는 ‘실무형 캠프’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813)

그러나 또 달랐다. 심 후보 측은 10% 돌파를 확신하고 있었다.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심 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지지율이 꾸준히 10%를 넘고 있다”며 “후보지지율 10% 돌파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넘어서면 완전한 성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 지지율이 폭등하고 있지만, 심 후보 지지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심상정의 마지막 유세 : “청년이 사랑할 수 있는 나라 만들 것”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12시15분경,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 나타났다. 심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무려 12시간짜리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필리버스킹’ 이었다.

심 후보는 지난해 촛불 집회에서 만난 한 노동자와의 대화를 소개하며 연설의 문을 열었다. 그는 “매달 120만 원을 받지만 이것저것 다 제하고 나면 10만 원쯤 남는다고 했다. 사랑하는 애인이 있지만, 결혼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했다. 이 생각을 하면 가슴 깊은 곳에서 슬픔이 밀려온다고 했다”고 노동자의 말을 전하면서 “이대로 20년, 30년을 살라고 하면 저는 더 못 살겠다는 청년의 마지막 한 마디가 저의 출마 결심을 굳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세하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청년들이 저를 만나러 왔고, 저에게 안겨서 흐느꼈다. ‘후보님 저는 대학을 졸업한지 3년 됐지만 취직을 못 해서 부모님을 못 찾아뵙겠어요, 후보님 저는 인턴으로 근무하는데 야근이 많아서 아이를 낳을 수 없어요’ 이런 말을 잊을 수 없다”며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심상정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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