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반응②안철수] 당혹감 뚜렷, “호남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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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반응②안철수] 당혹감 뚜렷, “호남 너마저…”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5.09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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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나오자 정적…실망감 뚜렷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특히 조사 결과 안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도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상황실에서는 한숨과 탄식이 흘러나왔다.ⓒ뉴시스

9일 오후 8시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당 개표상황실은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기대감이 가득찬 모습으로 출구조사를 기다리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결과가 발표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철수 후보는 여의도 모처에 머무르며 상황실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로 1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후보가 23.3%로 2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21.8%로 3위에 머물렀다.

▲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대했던 ‘호남’에서 조차 문 후보 보다 낮은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에서는 “말도 안 된다”, “호남마저 문이다”라는 안타까움이 담긴 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뉴시스

특히 조사 결과 안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도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상황실에서는 한숨과 탄식이 흘러나왔다. 또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대했던 ‘호남’에서조차 문 후보 보다 낮은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에서는 “말도 안 된다”, “호남마저 문이다”라는 안타까움이 담긴 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그동안 안철수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에 바닥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바와 결과가 다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9일 오후 8시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당 개표상황실은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다.ⓒ시사오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박주선 상임선대위원장, 손학규 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는 발표 직후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조용히 모니터를 지켜봤다. 몇몇 국회의원들은 잠시 자리를 뜨기도 했다.

특히 박 대표는 상황실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구조사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 대표는 “그러나 출구조사는 출구조사, 개표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 모든 것이 출구조사에 불과하니, 개표결과를 지켜보면서 방향을 잡고 입장을 피력할 것이다. 지금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빠르다”며 개표결과 전망을 유보했다.

▲ 안철수 후보는 여의도 모처에 머무르며 상황실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시사오늘

현장에 있는 국회의원들과 200여 명의 당직자는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기 위해 어디론가 통화하는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안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굳은 모습으로 상황실을 빠르게 빠져나가기도 했다.

무엇보다 안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당 개표상황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결과에 허탈한 모습이 역력했다.

▲ 기대감이 가득찬 모습으로 출구조사를 기다리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결과가 발표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시사오늘

지지자들은 개표방송을 보면서 ‘아이고...’라는 짧은 탄식이 곳곳에서 나오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지지자는 선거 결과에 대해 “이게 말이 되느냐”며 조사 결과에 고개를 흔들며 상황실을 나가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한 지지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다. 우리나라 여론조사가 맞은 게 얼마나 되겠나. 아직 개표가 시작도 되지 않았다. 실제 본격적인 개표 결과가 나오면 분명히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안철수가 이길 수 있다. 개표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올 때까지 희망을 놓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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