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증시] 최고점 찍은 증시···고공비행 지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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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대-증시] 최고점 찍은 증시···고공비행 지속되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5.1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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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사진: 코스피 지수가 지난 8일 2292.76에 장을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2300선 진입을 목전(目前)에 뒀다. 정권 교체로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외인의 매수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의 우상향(右上向)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292.76)보다 1.34포인트(0.06%) 오른 2294.10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51.52포인트(2.30%) 상승한 2292.76에 장을 마친 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국정농단(國政壟斷)’이란 꼬리표가 따라 왔던 국내 증시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대선이 증시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호재로 판단돼 왔던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코스피에 내재됐던 리스크가 해결될 것이라 예견하는 추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국정농단에 휩싸였던 코스피였지만, 이번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라며 “대선 전 거래일(8일)에 외인의 매수세가 쏠렸던 것도, 이들이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여겨 그런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4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며 8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633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피의 상승여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의견 역시 제기된다. 명목 GDP와 국내 증권시장의 규모 차이가 미미하다 보니 상승 한계 폭이 2350포인트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현재 한국 경제를 환산한다면 약 1600조원 초반이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은 한국 주식시장의 규모는 약 1500조원으로 약 7%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투자자 관점에서는 2500포인트나 3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란 말을 듣고 싶어하지만, 상승 여력이 7% 수준에 그쳐 코스피는 2350선에 머무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7년 개헌 이후 직선제로 치러진 여섯 차례 대선(13~18대)에서 당선 한달 후 코스피가 오른 경우는 노태우(13대), 김영삼(14대), 김대중(15대) 전 대통령 정도이다. 노무현(16대), 이명박(17대), 박근혜(18대)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 한달 후를 기점으로 각각 -10.26%, -6,81%, -0.26%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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