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 냉풍 겪는 대선테마주 시장, 회귀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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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대] 냉풍 겪는 대선테마주 시장, 회귀中?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5.1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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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 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대선테마주 시장에 ‘냉풍(冷風)’이 불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 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대선테마주 시장에 ‘냉풍(冷風)’이 불고 있다. 그간 근거 없는 풍문으로 쏠렸던 ‘투심(投心)’인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내다봤다.

11일 문재인 대장주라 불렸던 우리들휴브레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9일 장중 한때 1만5300원까지 치솟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의 급락세는 예견된 바다.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의 개연성만으로 등락을 거듭했던 종목이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들휴브레인은 설립 첫해인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해 왔다. 우리들휴브레인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각각 △-51.58%(2014년) △-65.52%(2015년) △-51.17%(2016년)이다. 자기자본이익(ROE) 역시 같은 기간 마이너스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우리들휴브레인 측이 문 대통령의 관계를 부정한 것도 한 몫 했다. 우리들휴브레인 측은 지난 3월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당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사업 상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타 대선후보의 테마주 역시 롤러코스터 같던 등락세를 마치고 제자리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은 이날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31일 14만9900원까지 급등했을 때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랩은 꾸준한 영업익을 기록하고도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며 상당히 고평가됐던 종목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의 실적 등을 근거로한 합리적인 주가를 형성할 것”이라며 “그간 안랩이 겪었던 과투자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안랩은 쏠리는 투심으로 인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외에도 홍준표 테마주였던 세우글로벌과 두올산업 등도 5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테마주로 편입되기 전 주가로 회귀했다.

이날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선테마주를 이끌어 온 이벤트(대선)가 종착역에 달했는데 각 종목들의 주가를 견인할만한 여력이 존재하겠느냐”며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적 등은 무시한 채 대선후보의 학연·지연·혈연 근거로 투자했던 종목인 만큼 하락세는 당연한 현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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