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ID 유출 없다" vs. 엠넷 "中서 접속 가능"…ID 유출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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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ID 유출 없다" vs. 엠넷 "中서 접속 가능"…ID 유출 '혼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5.15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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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中서 티몬 계정 불법거래 문의하자 엠넷 'ID 유출가능성 암시 답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티몬 계정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거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지는 티몬 모바일 어플 내 프로듀스101 투표 화면 ⓒ시사오늘

‘프로듀스 101 시즌2’의 공식 투표채널인 티몬의 중국에서 ID 불법거래 논란에 대해 “계정유출은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유출가능성을 암시하는 답변도 나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CJ E&M이 제작·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 공식 투표 채널인 티몬은 티몬 고객의 계정이 중국 내에서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티몬 측은 “티몬 고객 계정이 불법적으로 거래됐다는 사항은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과거 타 사이트에서 유출된 ID와 패스워드를 이용해 (티몬 계정을) 도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런 경우는 실질적으로 일일이 막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에서 티몬 고객 계정이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누리꾼들이 보이그룹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시즌2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티몬 계정을 사고 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해당 프로그램에 투표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계정인 CJ원(ONE)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타오바오에서 거래된 바 있어 문제가 더욱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CJ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10위안(약 15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타오바오 내 티몬 계정이 거래된 정황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 티몬 계정을 타오바오에서 구해 프로듀스101에 투표했다는 중국 누리꾼 글이 SNS에 올라왔다. ⓒ해당 화면 캡처

한 중국 누리꾼은 티몬 계정을 이용해 프로듀스 101에 투표한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리안(@park********)이 캡처해 올린 글에 따르면 이 중국 누리꾼은 지난 11일 “CJ원 (거래가) 막혀서 티몬 걸로 바꿔줬다”며 “vpn으로 ip를 우회해 투표에 성공했다”고 적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은 “엠넷 측에 타오바오에서 티몬 계정이 팔리고 있는 사실을 아냐고 문의했더니 ‘중국 접속한 계정이나 아이피 우회 어플 써서 접속한 계정 등을 투표에서 제외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티몬 측은 도용 가능성은 있지만 직접적인 계정 유출은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과거 몇몇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유출된 계정과 동일한 ID나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도용의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보통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하는 고객이 많은데 유출된 계정을 이용해서 도용할 순 있다”면서 “VPN 우회 등의 방식을 써서 들어오면 거기까지 추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계정 유출 등의 문제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모니터링은 꾸준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 접속하는 IP는 서버에서 전부 차단했다”며 “오랫동안 접속이 없던 고객이 활발히 활동하는 등 의심되는 계정은 휴대폰 번호를 삭제해 투표 시 인증을 다시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CJ는 중국 전역에서 CJ ONE 계정으로 접속하려는 IP를 차단하고 타오바오에도 계정 거래 딜 삭제를 요청했다. 현재 타오바오 사이트에서 프로듀스101 투표에 사용할 수 있는 ID 거래글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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