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한방건강365일]난임·불임의 원인이 되는 자궁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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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한방건강365일]난임·불임의 원인이 되는 자궁질환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5.16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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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없이 보존적치료 가능한 한방치료, 증상 개선과 재발방지 도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자궁질환은 불임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경희보궁한의원

‘성인 남자 10명을 치료하는 것보다 성인 여자 1명을 치료하는 것이 더 어렵다.’

이는 한의학 서적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기록된 말이다. 말 그대로 여성질환의 치료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사실 여성질환의 치료가 어렵다는 것은 의료계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자궁을 갖고 있고 그에 따른 특유의 생리현상이 존재하는 탓에 발생하는 질병의 양상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결국 여성질환의 시작은 자궁에서부터 비롯되며 자궁의 건강이 여성건강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궁질환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게 될 경우 난임과 불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은 “살아가는 동안 초경과 임신, 출산 등을 경험하게 되는 여성에게 있어서 자궁이야 말로 건강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며 “자궁 건강이 악화될 경우 그 기능을 상실해 각종 자궁질환으로 고통 받게 되는 것은 물론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또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평소와 다른 증상이 발생한 경우 초기부터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자궁질환, 방치하면 불임 초래 위험 높아

자궁질환은 종류가 아주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질병으로 자궁근종과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선근증 등을 들 수 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생기는, 자궁 및 자궁주변에 양성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각증상이 미미하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그냥 지나치는 예가 많다.

또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겪는 내분비질환인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자궁선근증 등의 질환도 초기에는 생리불순과 월경통 외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여성들은 치료를 시행하기 보다는 생리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일축하고 넘겨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 자궁질환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별스럽지 않은 질환이 결코 아니다.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화될 경우 불임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와 달리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이들 자궁질환의 발생은 자궁에 생기는 나쁜 피인 어혈덩어리가 쌓여 기가 흐르는 통로를 막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기가 부족하거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고 찬 기운에 몸이 상했거나 생식기관의 약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자궁의 기능을 약화시켜 자궁질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 자궁질환의 한방치료는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물과 추가 증상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시행한다.

한방치료,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 가능

자궁질환의 치료에서 한방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비침습적이고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박 원장은 “자궁질환이 있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선뜻 치료를 결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존적 치료가 쉽지 않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한방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자궁질환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라면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박 원장의 경우도 각종 자궁질환의 치료 시 침 치료를 비롯해 한약, 보궁단, 좌훈 등 보존적 치료방법을 적용,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자궁질환이 있는 여성의 대부분은 하복부가 차고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는 경혈점에 침을 놓아 자궁 또는 난소 등 하복부의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고 약침을 혈자리에 직접 주입하게 되면 자궁기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다.

또 한약의 경우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감안해 필요한 약물을 처방하는데 자궁의 면역력을 높이고 어혈을 풀어주어 자궁 내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한약치료는 장기치료는 물론 근본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방좌약인 보궁단의 경우도 각종 자궁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통증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자궁과 골반강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약재를 배합해 만든 좌약을 질에 직접 삽입할 경우 보다 신속한 약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 좌훈도 자궁질환의 치료에 아주 중요한 치료법이다. 자궁건강에 도움이 되는 각종 한약재를 물에 끓여 그 수증기를 쐬는 좌훈요법은 뜨거운 증기가 살균과 소염, 자궁평활근 수축 등을 도와주는 한편 자궁과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주어 하복부의 노폐물과 지방질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항균 및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를 이용한 한방 질 세정제를 병용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자궁질환의 치료가 가능하다.

박 원장은 “자궁질환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불임의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미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도 평소와 다를 경우 즉시 검진을 받고 이상이 발견되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자궁질환의 경우 치료 후 재발의 가능성도 높아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 치우치는 대증요법이 아닌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치료의 시행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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