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고전' 타이어업계, 반등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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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고전' 타이어업계, 반등 전략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5.1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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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비 상승에 영업이익 감소…고성능타이어 판매 강화·설비 증설로 반등 노린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 각사 제공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반등을 이루기 위해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다. 외형 정체와 원자재비 상승 등에 발목을 잡히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지만, 공격적인 판매 강화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빅3 회사들은 고성능 타이어 판매 확대와 설비 증설,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들 업체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각 업체들은 외형 정체와 더불어 천연·합성 고무 등의 원재료값 급등으로 인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경우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매출액은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0.8% 오른 1조6392억 원을 기록했지만, 앞서 설명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과 3분기 본격 양산을 시작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의 초기 비용 투입 탓에 수익성은 악화됐다.

다만 한국타이어는 초고성능 타이어의 판매 비율 증가와 지역별 고른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 포인트 증가한 36.7%를 차지한 데다, 유럽과 중국 시장 매출액도 각각 6%, 13% 증가하는 등 판매 안정화를 이룬 것.

이에 한국타이어는 초고성능 타이어의 판매 확대를 통한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선진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유통 네크워크 적용과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해 나갈 계획도 함께 세웠다. 업계는 한국타이어가 양산을 앞두고 있는 테네시 공장 역시 하반기 매출액 증가에 본격 기여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 개선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매각 이슈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며 1분기 28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금호타이어도 위기 극복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의 인수 추진에 따른 거래선 동요로 북미·유럽 등 해외 매출이 10.9% 줄었지만, 중국 남경 공장 이전 마무리에 따른 비용 절감과 중국·유럽 시장 내 고성능 타이어 판매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생산 능력을 축소한 남경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되면 지난해 56%까지 하락했던 가동률은 80% 후반까지 상승해 고정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공장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와 신규 거래선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거래선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완성차 업체들의 OE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488억 원으로 집계된 데 대해 원자재 비용 증가와 환율 영향 등의 요인이 컸다고 분석하며, OE 매출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성능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향상에 더욱 주력해 나갈 방침을 전했다. 고성능 타이어 의 매출액 비중이 40%를 상회하는 넥센타이어는 올 1분기에도 41%를 기록,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1월 일본 시장 내 합작 법인 설립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 완성차 브랜드들과의 OE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는 등 해외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히 벌이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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