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스타마케팅 '점입가경'…판매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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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스타마케팅 '점입가경'…판매 반전 노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5.17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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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부터 렉서스 ‘뉴 LC500h’까지…판매 확대·브랜드 이미지 제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렉서스는 태양을 홍보모델로 한 '뉴 LC500h'를 공개했다. ⓒ 렉서스 코리아

자동차 업계가 올해 들어 스타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다.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에는 판매 확대를 위한 반전 카드로, 매년 성장세를 잇고 있는 수입차 시장 내에서는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한국지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 렉서스, 볼보 등은 최근 스타마케팅의 대표적인 브랜드들로 꼽히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는 해치백 모델 i30의 흥행 반전을 이루고자 스타마케팅에 전면 나섰다. 지난 4월 중순부터 가수 아이유와 배우 유인나를 발탁해 '아이유인나와 함께 하는 i30 디스커버리즈' 광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광고 캠페인은 광고 모델들의 인기에 힘입어 공개 보름 만에 영상 조회수가 530만 회를 넘어서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소비자 반응이 곧장 판매량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긴 시간 부진에 빠졌던 i30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가 이같은 스타마케팅으로 노선을 변경한 데는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인 기아차의 영향도 컸다. 기아차는 지난해 올 뉴 K7 모델로 배우 공유를 기용, 판매량 반등을 이루는 등 쏠쏠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올해 초 올 뉴 모닝 출시 당시에도 배우 심은경을 필두로 한 '굿모닝 패밀리'를 내세워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캐딜락과 볼보, 렉서스 등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 시장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신차 투입과 함께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중 캐딜락은 초대형 프레스티지 SUV 모델 에스컬레이드와 도심형 럭셔리 SUV XT5의 홍보대사로 각각 배우 다니엘 헤니와 소녀시대 멤버 수영을 위촉,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건강하고 젠틀한 이미지의 다니엘 헤니는 캐딜락의 고향인 미국 미시간주 출신인데다 초대형 프레스티지 SUV의 고급스러움과도 잘 부합된다는 설명이다. 에스컬레이드는 '2017 서울모터쇼'의 성공적인 데뷔를 통해 사전계약에서만 초도 물량이 동나는 등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영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통해 XT5의 진가를 알리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 볼보차는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모델로 김혜수를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 볼보차코리아

스웨덴 국민차이자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볼보차는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모델로 김혜수를 발탁하며 국내 첫 광고를 시작했다. 볼보는 강력한 성능과 우아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크로스 컨트리의 이미지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가진 여배우 김혜수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볼보는 지난해 영화배우 이정재를 홍보 대사로 임명,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5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22.8%의 성장세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김혜수를 내세워 국내 첫 광고도 진행, 스타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힘입어 크로스 컨트리는 예약 판매 개시 한 달 만에 120대 이상 계약을 이루는 성과를 냈으며, 4월 한달간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9.0% 오른 542대를 기록했다.

일본차 렉서스는 태양을 홍보모델로 한 '뉴 LC500h'를 공개했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뉴 LC500h는 LF-LC 콘셉트의 원형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해 미래 지향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지난 15일에는 태양이 직접 작사 작곡한 콜라보레이션 음원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마케팅은 차량 중심의 광고와 비교해 소비자들에게 더 쉽게 주목을 끌 수 있다"며 "특히 톱스타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수입차가 지향하는 가치와도 잘 맞아 떨어져 국산차 브랜드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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