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최다' 현대카드, 문재인 공약에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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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최다' 현대카드, 문재인 공약에 '눈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5.1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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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30% 넘어…2.37% KB국민카드와 대조
카드업계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고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제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비정규직 제로’ 공약에 대한 포부이다. 그리고 현재 카드업계가 분주한 이유이기도 하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기준 7개 카드사(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의 전체 직원 수는 1만1903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규직 직원 1만24명(84.21%)과 비정규직 직원 1879명(15.79%)로 구성돼 있다.

▲ 7개 카드사 중 가장 많은 비정규직을 보유한 곳은 현대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CI

7개 카드사 중 가장 많은 비정규직을 보유한 곳은 현대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전체 직원 수는 2317명이며, 이 중 비정규직 직원의 수는 709명(30.6%)에 달한다. 반면 KB국민카드의 비정규직 직원은 불과 2.37%(37명)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현대카드로서는 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공략에 발 맞춰 내부 개편에 착수해야 할 전망이다. 새 정부가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을 우선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나, 향후 이 정책이 확대될 시 민간 부문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한국씨티은행과 IBK기업은행은 무기계약직 직원 각각 300명, 3000명의 정규직 전환 추진을 통해 관련 공략에 동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직 (비정규직 제로 공략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온 게 없지 않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공공기관부터 시행하는 만큼 지켜보는 단계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인 ‘특수고용직 근로 종사자들의 산재·고용보험 의무화’ 역시 카드업계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현재 카드업계에는 특수고용직에 속하는 카드 모집인이 약 7만명 가량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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