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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 합창과 제창, 뭐길래?
합창은 부르고 싶은 사람만, 제창은 참석자 전원이 부르는 방식
2017년 05월 19일 (금)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공식 제창됐다 ⓒ 뉴시스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공식 제창됐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제창되던 이 곡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합창으로 바뀌면서 논란이 돼왔다.

합창과 제창은 음악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국립국어원은 합창을 ‘서로 다른 가락을 여러 사람이 불러서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제창을 ‘같은 가락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노래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다만 현실에서 적용될 때는 합창은 ‘따라 부르고 싶은 사람만 부르는 방식’으로, 제창은 ‘참석자 전원이 부르는 방식’으로 구분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단어 자체의 뜻보다 중요한 것은 상징성의 차이다. 원하는 사람만 부르는 합창과 달리, 모든 사람이 부르는 제창은 해당 기념일이 갖는 정신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애국가, 3·1절,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등의 국가지정기념일 행사에서 그 기념식에 맞는 노래를 제창하도록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행정자치부가 내놓은 〈정부의전편람〉 또한 ‘각종 행사의 노래는 합창단과 함께 참석자 전원이 제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명시한다.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으로 부르도록 한 것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은 이 때문이다. 여타 국가지정기념일 행사에서와 달리, 5·18 기념식에서만 합창을 하는 것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폄하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다분하다. 합창·제창 논란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기 싫다’는 차원을 넘어, 5·18 정신 계승 여부와 직결되는 문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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