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리스크헷지형' 보험 상품…안정성 높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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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리스크헷지형' 보험 상품…안정성 높아 '인기'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5.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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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보험은 해지하면 무조건 손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안정성을 높인 상품들이 출시돼 인기다. 펀드나 주식에 비해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원금손실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25회 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평균 69.8%로 10명 중 3명은 2년 내 중도해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가계 불황이 보험계약 해지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중도 해약 증가는 고객들이 돌려받는 해지환급금이 적어지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장기적인 투자를 요구하는 보험 상품의 특성상 중도 해약의 경우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어질 수도 있다. 

특히 대다수의 생보사들이 판매했던, ‘일반 저축보험’은 계약 초기에 사업비를 집중적으로 떼기 때문에 가입 후 평균 7년 이후부터 원금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가입자가 돌려받는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낮아진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 교보 라이프플래닛 CI ⓒ교보 라이프플래닛

따라서 최근에는 원금을 유지할 수 있는 ‘온라인 저축보험’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생명보험사 교보 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5년 ‘무배당 꿈꾸는e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한 달 만에 해지해도 해지환급금이 100% 이상으로 원금보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교보 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최초로 ‘후취형 경과이자 비례방식’을 도입해 납입한 원금이 아닌 이자에서 사업비를 차감하는 등 원금손실이 줄어드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러한 독창성으로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위원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는 △KDB다이렉트 △삼성생명다이렉트 △한화생명온슈어 △흥국생명 등이 비슷한 구조의 온라인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금손실 우려를 최소화한 ‘변액보험’도 출시됐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투자 수익률이 좋으면 해지환급금이 높아지지만, 반대의 경우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 알리안츠생명은 별도 보증수수료 없이 최저연금액을 보증하는 ‘하모니변액연금’을 판매했다.ⓒ알리안츠생명

이에 알리안츠생명은 별도 보증수수료 없이 최저연금액을 보증하는 ‘하모니변액연금’을 판매했다. 연금 개시 전 투자실적이 악화돼도 최저연금보증수수료를 떼지 않고 연금개시 시점에서 납입 보험료의 100~130%를 최저 보증한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무배당 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을 개발했다. 펀드 운용실적이 좋지 않아 은퇴시점의 적립금이 납입보험료보다 적을 경우에도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해 그 동안 납입한 주 계약 보험료를 보증해준다.

한편, 한 보험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민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원금손실로 인한 것”이라며 “장기상품 가입 시에는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납입여력에 맞춰 적절한 보험료 수준으로 가입하고, 상품설명서와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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