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융 소외계층’도 챙긴다!…다양한 서비스 개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은행권, ‘금융 소외계층’도 챙긴다!…다양한 서비스 개발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5.22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술민원제도, 어르신 금융창구,느린말서비스 등 고령고객 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핀테크’의 발달로 모바일이나 컴퓨터 사용에 취약한 노년층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눈길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인터넷으로만 가능했던 계좌통합관리시스템(Account-Info)을 모바일과 은행창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계좌통합관리시스템은 소액비활동성 계좌를 조회해 해지 또는 잔고를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로, 숨어있는 돈을 찾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5개월 간 약 400만 명이 이용했다.

앞서 인터넷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지난해 말에는 비활동 계좌수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노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방침으로 50대 이상 장년층·노령층의 이용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인터넷 채널에서 이들 연령층의 이용 비율은 23.4%에 불과했지만, 은행창구에서는 50.1%로 절반을 초과했다.

▲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인터넷으로만 가능했던 계좌통합관리시스템(Account-Info)을 모바일과 은행창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금융감독원

이처럼 금융권에서는 핀테크의 발달로 비대면 채널이나 모바일 관련 상품출시를 서두르면서도 노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아 발생하는 금융소외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MG새마을금고는 행정자치부와 협약으로 지난해부터 ‘구술민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서류와 인터넷을 통한 민원제기가 어려운 노인 및 장애인을 대신해 새마을금고 직원이 직접 민원요지를 정리해 접수하고 처리하는 방법이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역기반으로 형성된 조합으로 총 거래자의 25%가 60세 이상 고객으로 알려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해당 민원이 발생한 새마을금고가 아니더라도 전국의 어느 새마을금고에서나 구술민원 접수가 가능하다”며 “민원접근성을 향상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해부터 고령 고객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전국 820개 점포에 설치했다. 이는 일부 점포에만 있었던 것을 모든 지점으로 확대한 것으로 은행창구를 선호하는 노년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KEB하나은행 콜센터에서는 시니어 고객이 듣고 이해하기 쉽도록 지원하는 ‘느린말 서비스’를 시행했다. 시니어 전문 금융상담원을 배치해 고령 손님의 특성에 맞게 알기 쉬운 용어로 상담하고 내용을 재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음성 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뱅킹인 ‘소리(SORi)’를 개발했다. ⓒ우리은행

이외에도 노년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핀테크 기반으로 출시한 은행 역시 존재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음성 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뱅킹인 ‘소리(SORi)’를 개발했다. 소리는 음성과 AI 기술을 기반으로한 핀테크 기술로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후 의미를 파악해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이는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앱에서 소리 아이콘을 클릭해 음성명령만 하면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월부터 모바일 플랫폼 ‘골든라이프 뱅킹’을 지원한다. 별도의 모바일 앱 설치가 필요 없이 기존 KB스타뱅킹 앱으로 접속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는 △간편 조회·이체 △대표상품 소개 △여행 △쇼핑 △시니어광장 등으로 중·장년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를 보기 편하게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