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전직 대통령…“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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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전직 대통령…“아, 옛날이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5.2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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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노무현 추모 열기
4대강 감사로 불안한 MB
재판정 앞에 선 박근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전직 대통령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23일이다. 서거 8주기를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은 추모객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재감사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첫 정식 재판을 받았다.

▲ 23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는 가장 뜨겁게 타올랐다. 사진은 지난 20일 광화문 광장 추모 행사에 몰린 시민들 ⓒ뉴시스

뜨거운 노무현 추모 열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는 가장 뜨겁게 타올랐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이 9년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예견된 일이었기도 하다. 지난 20일 광화문에서 열린 추모 행사도 많은 시민들이 찾으며 성황리에 끝났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 대통령은 휴가를 내고 이날 봉하마을을 찾았다. 2시부터 열리는 추도식장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고, 노무현 재단 측은 오늘 추도식에 참가하는 추모객이 3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내 곳곳에도 노 전 대통령 추모 현수막을 걸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문재인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정책감사를 지시하자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다. ⓒ뉴시스

4대강 감사로 불안한 MB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정책감사를 지시하자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같은 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수사 도중에 불행한 일을 겪었지 않았나. 그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정치보복이라는 거냐’는 질문에 “뭐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다. 혹시 그런 것들이 혹여 남아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4대강 사업에 이어 곧바로 MB정부의 방산비리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미 후보 시절이던 지난 30일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사·자(원외교)·방’문제를 재조사 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 23일 오전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렸다. ⓒ뉴시스

재판정 앞에 선 박근혜

또한 이날 오전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직업에 대해 “무직입니다”“변호인과 입장이 같습니다”“추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등 총 여섯 마디만을 남겼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재판을 함께 받을 예정이다. 재판부는 "특검이 기소해 진행 중인 최씨 재판과 병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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