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트럭 비켜'…현대차, 상용차 시장 '액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수입트럭 비켜'…현대차, 상용차 시장 '액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5.26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행사·프로모션·서비스 강화…상용차 판매확대 ‘정조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차 대표 트랙터 엑시언트(위)와 중형 메가트럭의 모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중인 상용차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현대차의 안방인 내수시장을 넘보고 있는 수입 상용차 브랜드들에 맞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을 내걸며 판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의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지난해 상반기 덤프트럭 내수 시장에서 135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체 3000여 대 중 45% 수준으로, 전년 동기 820대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은 60%의 점유율 지지선이 무너지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국산 브랜드의 판매 증가는 수입 상용차 재고 부족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지만, 영업용에서 신규 등록 제한이 없는 자가용 형태로 소비 수요가 변하는 추세와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지난 25일 일산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 행사를 개최, 상용차 풀 라인업과 기술력을 홍보하며 소비 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3만 평 부지에 산차 56대, 특장차 110대 등이 전시되는 등 단일 업체의 상용차 행사로는 찾아 보기 힘든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용차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차의 의지가 십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대차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데는 대형트럭 뿐만 아니라 상용차 전 부문의 판매 증가세는 물론 향후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은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이유도 함께 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타타대우, 대우버스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해 중대형 상용차(버스 16인 이상, 트럭 최대적재량 1톤 초과 기준) 내수 판매량은 6만5170대로 전년 6만2181대 대비 4.8%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의 판매량 역시 2만3340대로 지난해의 35% 수준에 이르며 올해에도 시장 확대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현대차 역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상용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대형 상용차 내수 판매량은 2015년 2만7700대에서 지난해 3만1332대로 13.1% 증가한 것. 현대차는 올해 4월까지 판매량도 전년 동기간 대비 14.1% 오른 1만1588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간 상용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8.1%에서 올해 49.6% 수준까지 올라, 50% 돌파를 목전에 뒀다.

다만 최근 수입 상용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반격이 만만치 않은 점은 현대차가 극복해야 될 숙제다. 특히 △볼보 트럭 △다임러 △만(MAN) △스카니아 △이베코 등 수입차 브랜드들은 상용차 부문 내 대형트럭 시장을 적극 공략, 해당 시장 판매량을 지난해 6598대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년전인 2014년과 비교해 6.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또한 덤프트럭의 경우 건설기계로 분류돼 그 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판매량은 더욱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현대차는 프로모션 강화로 수입차에 대응해나가는 한편 판매 확대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현대캐피탈 표준할부를 이용해 중형 상용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수율과 할부기간에 관계없이 5.5%의 고정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 차종은 중형 상용 트럭과 버스 전 차종으로 마이티, 메가트럭, 카운티, 쏠라티다. 여기에 중형 메가트럭의 엔진·동력 계통 보증수리기한은 기존 3년/20만km에서 3년/무한km로 대폭 확대해 사용차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메가페어 행사 외 에도 지난 4월에는 상용차 법인고객, 블루핸즈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대회도 개최하며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같은 달 상용 고객센터도 오픈해 긴급 출동, 차량 정비, 구입 문의 등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야간과 주말·공휴일에 정비 방문이 가능한 'H-나이트 케어 서비스' 등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용차에 첨단 안전장치와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제품, 서비스, 마케팅 전반에 걸쳐 고객에 초점을 맞춰 현대 상용차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