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각양각색 스포츠마케팅…기업과 구단 모두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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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각양각색 스포츠마케팅…기업과 구단 모두 ‘윈윈’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5.26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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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비인기 종목 지원으로 사회 공헌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금융권에서 스포츠를 접목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이다.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비인기 종목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이란 평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대한축구협회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KFA 공인심판증 카드’를 출시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KFA 공인심판증은 심판의 사진과 라이센스 번호가 인쇄된 신분증으로,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돼 활동하는 모든 심판에게 발급된다. KEB하나은행은 이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기능을 부여해 기본적인 카드기능과 다양한 금융혜택을 지원한다.

또 KEB하나은행은 ‘K리그 팬사랑 적금’을 개발해 수익금 일부를 축구 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 우대금리 포함 연 2.6%의 금리 지원뿐 아니라 K리그 전 경기 입장권 3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축구사랑을 이어 간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KEB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부터 20년간 축구 국가대표팀과 FA컵을 후원해 왔고, 올해부터는 K리그의 스폰서까지 맡았다”며 “앞으로 축구협회 차원에서 KEB하나은행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2017 FIFA U-20 월드컵'을 후원한다. ⓒKEB하나은행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현재 여자프로농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2006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해에는 ‘2017 FIFA U-20 월드컵’의 내셔널 서포터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은행으로도 참여해, 국제 스포츠 행사 후원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회 연속 V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삼성화재 남자 배구단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을 네이밍 스폰서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후원을 통해 배구단 선수들은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에 회사명을 노출하고,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삼성화재는 지난 1996년부터 회사 인지도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삼성화재 월드바둑 마스터스’를 개최해 왔다. 삼성화재 바둑대회는 △이창호 △이세돌 △커제 등을 배출해 내며, 한국·중국·일본에서 온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등 국제대회로 부상했다. 

이외에도 한화생명·손보·증권은 매년 KLPGA 골프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을 공동 주최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에는 한화골프단을 창단했다. 골프단은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후원을 통해 국내 골프 스포츠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포부로 결성됐다. 

금융권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에 매진하는 추세에 대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라 얘기한다.

이날 한 금융관계자는 “기업로고나 이름을 많이 노출하게 되면 운동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기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이 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미지 제고 효과는 노릴 만 하다”고 전했다.

다른 금융 관계자 역시 “요즘엔 국제경기 후원도 많아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해외에 계신 팬들에게 기업 이미지를 거부감 없이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비인기 종목이나 선수의 경우 사회공헌의 차원으로 지원이 가능해 종목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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