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도 기회였다' 항공社, 하늘길 넓혀 여객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드도 기회였다' 항공社, 하늘길 넓혀 여객수↑
  • 송지영 기자
  • 승인 2017.05.29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 4월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여객수가 반 토막이 났지만 노선 다각화를 통해 같은 기간 전체 여객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 뉴시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 4월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여객수가 반 토막이 났지만 노선 다각화를 통해 같은 기간 전체 여객수는 성장세를 이어가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4월 국적 항공사의 중국노선 여객수는 전년 동월대비 47% 감소했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기세를 떨친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취한 '3월 한국행 단체여행 제한 조치'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실제 조치가 취해진 3월 15일 기점으로 중국 노선 수요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더해 중국은 3월 말부터 시작되는 하계 스케줄 확정 과정에서 한국 항공사의 비정기편 운항을 승인해주지 않았다. 제주항공의 경우 중국의 옌타이와 지난 노선에 신규취항하겠다는 계획서를 냈지만 허가받지 못했다.

3~4월 항공업계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국적 항공사의 한숨이 깊어지는가 싶더니 제각기 증편 운항을 통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약 20%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의 운항편수를 감축하고 투입 기종을 소형기종으로 변경해 공급석을 줄였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공급석을 늘려 해당 지역에서 신규 수요 유치에 주력하기도 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해법도 비슷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하계 스케줄에 인천발 일본행 노선을 대폭 강화했다. 인천 기점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은 2배 이상 증편했으며, 인천-도쿄 노선도 기존 21회에서 기간별 주 24회 또는 주 28회로 늘렸다. 진에어도 4월 중순부터 일본 규슈 지방을 연결하는 국제선 노선을 증편했다.

항공사들은 기존 노선 증편에 이어 신규 노선을 발굴해 하늘길 확장에도 힘썼다. △대한항공은 인천-바르셀로나 △제주항공은 광주-제주  △진에어는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각각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에는 △대구-오키나와 △대구-다낭 △인천-구마모토 등을 새롭게 운항해 노선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발 빠른 대처 결과, 지난 4월 국제여객과 국내여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 7.4% 증가했다. 특히 국제노선의 경우 일본은 30.3%, 동남아는 23.5% 등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 다변화가 사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여객수가 성장세를 이은 것은 업계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항공,정유,화학,해운,상선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