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휴∼"…면세점업계, '사드 보복' 5월 매출 '뚝'
스크롤 이동 상태바
황금연휴? "휴∼"…면세점업계, '사드 보복' 5월 매출 '뚝'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5.30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5월에도 여전히 업계 전반적으로 냉기가 흐르고 있다. ⓒ 롯데면세점

면세점 업계가 5월 초 ‘황금 연휴’를 기점으로 한달 간 내국인 마케팅에 열을 올렸음에도 여전히 업계 전반적으로 냉기가 흐르고 있다.

사실 이번달은 새 정부가 출범해 업계는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에 내려진 금한령도 조금은 풀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상황을 그러지 못했다.

30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면세점들의 매출은 3월 중순 이후 평소 대비 30~40%가 줄었다. 1분기 매출 하락세에 이어 5월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롯데면세점은 5월 2·3주차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 신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역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신라면세점 매출도 3월 중순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해 감소했지만 매출 개선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빈자리도 그대로다. 신세계면세점도 5월 매출이 2월과 비교해 20~30% 감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대폭 줄었다.

이처럼 면세점이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 다른 외국인 관광객 효과를 보기에도 역부족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면세점은 전체 고객 중 중국 고객은 70~80%에 달하며, 내국인은 20~25%, 일본, 동남아 포함해 5% 정도 달한다”며 “현재 중국 단체 고객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막혀 발길이 끊긴 상태에서 해외 관광객의 매출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련업계는 올 7~8월 중으로 매출 회복의 기미가 드러날 것으로 예측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정부 차원에서 중국 당국과 관계 회복의 분위기가 개선된다면 중국인 관광객 활성화가 조금씩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아직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이 이전보다 현저히 줄어 단체 관광객을 위한 마케팅이 업계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개별 관광객들의 내한이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단체관광객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아 매출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3, 4 분기가 지나면 어느정도 관광객활성화에 따른 매출 회복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