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흔한 자궁근종, 방치하면 불임 초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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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흔한 자궁근종, 방치하면 불임 초래 위험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5.3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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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과 조기치료 등 자궁건강 위한 관심 중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가임기 여성에게 빈발하는 자궁근종은 방치할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기검진과 조기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경희보궁한의원

여성을 남성과 확연하게 구분하는 요소 중 하나는 자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여성은 자궁으로 인해 여성성을 가지며 특유의 생리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특성이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나아가 불임을 유발하는 각종 자궁질환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가임기의 여성에게 발생하는 자궁질환은 아주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환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실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자궁근종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궁근종은 자궁 및 자궁주변에 양성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자궁근종이 암으로 변성될 확률이 0.6%로 알려져 있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불임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자궁근종이 발생해도 초기에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물론 증상이 심화되어 근종이 커지게 되면 크기와 위치에 따라서 부정출혈, 통증이나 압박감,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자궁근종 환자의 80% 이상은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은 “자궁근종 환자의 경우 증상이 진행될 때까지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검진 등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궁근종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임 또는 유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기검진을 받는 등 평소 자궁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진 등을 통해 자궁근종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막상 치료를 결정하기에는 고민이 따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자궁근종의 치료방법으로 자궁적출을 진행하는 비율이 OECD 국가 중에서도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환자의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궁근종의 치료에 부담을 느낄 경우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한 한방치료를 대안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을 차고 냉한 기운이 자궁에 스며들어 자궁 내 어혈이 굳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생긴 양성종양으로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 역시 자궁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 기능을 보존하며 근본적인 발병원인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침 치료와 한약치료, 한방좌약, 좌훈 등의 치료법을 시행하는데 이같은 치료를 통해 자궁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난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으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기혈순환을 돕고 자궁에 쌓인 어혈과 노폐물을 제거, 정상적인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자궁근종의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자궁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불규칙한 식습관을 개선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등을 피하며 찬 음식이나 찬 음료의 섭취, 하복부를 차갑게 하는 노출패션의 착용 등을 삼가는 게 좋다.

박 원장은 “자궁은 예민한 기관이어서 생리혈의 증가 등 평소와 다르면 미미한 증상이어도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며 “특히 자궁근종의 경우 정기검진과 함께 증상 발생 시 조기치료를 시행해야 건강한 삶의 유지와 불임예방이 가능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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