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은행주(株), 많이 올랐지만 더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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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은행주(株), 많이 올랐지만 더 오를 수 있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5.3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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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4대 은행주(KB국민·신한·우리·하나)가 연초 대비 20% 가량 치솟았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순이자마진(NIM)개선과 건전성을 근거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견이다.

31일 KB금융은 종가기준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1월 2일)보다 25.82%(1만1000원)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하나금융지주(4만1050원)와 우리은행(1만5300원)도 같은 기간 32.84%(1만150원), 21.43%(2700원) 올랐다. 다만 신한은행(4만9450원)의 경우 타 은행주 대비 낮은 성장률(9.16%)를 기록했다.

▲ 4대 은행주가 연초 대비 20% 가량 치솟았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순이자마진 개선과 건전성을 근거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견이다. ⓒ뉴시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금리인상기조와 함께 NIM이 지속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정책금리를 최대 3~4차례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시중금리 역시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은행의 NIM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은행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5년 동안의 금리 인하 싸이클이 마무리되고 NIM이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1배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0.60배, NIM이 계속 하락하던 2011∼2015년의 평균 0.57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며 “은행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감안하면 최소한 최악의 시기였던 0.6배 수준은 적용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개선된 은행의 건전성 역시 은행주에 기대감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4대 은행주의 경상적 대손율은 약 0.30%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지주는 지난해 0.38%에서 0.31%로 나아졌으며 KB금융도 2015년 0.39%, 2016년 0.24%를 거쳐 이번 1분기 시중은행의 경상적 수준인 0.29%로 회귀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지속적인 대기업·고위험 자산 축소로 2015년 0.46%에서 16년 0.28%로 개선됐고, 이번 분기에는 0.16%까지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2015년 이후 기업대출 관련 충당금을 제외하면 0.30% 수준의 대손율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지만, 동시에 이자비용 부담도 커져 대손율이 상승해 왔다”며 “하지만 작년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손율은 지속 하락해 이익 상쇄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증권업계에서도 4대 은행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한다.

한국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4대 은행주에 대한 목표주가는 각각 △KB금융 6만6000원 △신한지주 6만5000원 △우리은행 1만9000원 △하나금융지주 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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