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입학' 정유라, 오후 2시 영장심사…모녀 함께 구속되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특혜입학' 정유라, 오후 2시 영장심사…모녀 함께 구속되나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6.02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구속여부를 결정지을 영장심사가 2일 오후 2시 진행된다. 주요 혐의는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비리에 관여한 혐의 등이다. 이에 따라 최씨 모녀(母女)가 함께 구속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2일 새벽 덴마크에서 강제 송환된 정씨에 대해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비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후 사실상 처음으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구속영장 청구 사건인 만큼, 발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 등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4시8분께 네덜란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기내에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돼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지 150일 만이다.

같은 날 정씨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약 8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날에도 오전 9시께부터 이날 새벽 1시22분께까지 16시간여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양일 간에 걸친 조사 끝에 정씨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새벽 0시25분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삼성은 2016년 최 씨 소유 독일 법인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국가대표 승마팀 훈련 프로그램 지원 명목으로 78억여 원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삼성의 특혜지원으로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말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정상적인 계약인 것처럼 은폐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가담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날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범죄수익은닉죄’로 처벌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정씨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해서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며 “나는 내가 국가대표 지원자 6명 중 1명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대 부정입학 의혹도 이번 영장심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씨는 입학 면접 당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는 등 규정을 어긴 뒤 합격한 사실이 드러난 바있다. 이 과정에 개입한 최씨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고, 특검은 관련 혐의에 대해 최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한편, 검찰은 정씨가 이번 게이트와 관련해 최대 수혜를 본 인물인 만큼,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뇌물죄 등 정씨의 추가 혐의, 이미 재판에 넘겨진 최씨나 이 부회장 등의 추가 범죄 사실이 포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